어이가 없으므로 음슴.
본인은 12월 군번 12사 신교대에서 훈련을 받았음.
12월 24일 새벽. 4시반인가 5시에 깨움. 이브날이라 날짜도 안까먹음.
눈치우라고 함. 세상에 강원도 눈 얘기만 들어봤지 뒤돌면 쌓인다고 얘기만 들어봤지
진짜 이럴줄은 몰랐음. 난생처음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함.
신교대 인원 수백명이 달라붙어도 새벽부터 딱 해지기 전까지 잠시 쉬지도 못하게 함.
간부라는 놈은 눈 한곳에 치워놓아서 쌓아놓으니까 그 위에 올라가서 호루라기 불면서 있음.
아아 원래 눈오면 군대에선 이렇게 치우는가 보다 싶었음.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자대에 갔음.
공병대대로 갔음.
자대간다고 눈 안오나? 역시나 눈 옴.
그런데...;;;;
공병대대라 그런지 구레이다라고 하는게 있었음.
구레이다가 뭐냐?
대충 이렇게 생긴거. (그레이더)
장비병 한명이 구레이다 끌고 혼자 연병장 눈치우고 다님. 얼마 걸리지도 않음.
훈련소에서 한 개 뻘짓이 생각나서 어이가 날아가버려서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