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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렇게 죄송할수가' 사건!! (식전 클릭금지 ㅋ)
게시물ID : humorstory_1002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래앵이이
추천 : 3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7/08 10:49:01
여기 올려보는 것도 처음이고 글재주도 없으니 대략 반말조로 나가는거 이해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으리라... (아..아닌가.. -_-;;) 오늘 아침의 사건이 임팩트가 남은지라 ... 끄적끄적 ================================================================= 어제 저녁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이 무지하게 땡겼다. 이제 사람이 되려나보다 싶어 대략 두 주먹 정도를 궈먹었다. -_-;; 밤에 속이 타들어감을 느끼며 수면을 청했으나 사람이 되는 과정이 역시 쉽지는 않은 듯...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다. ㅜㅜ 잠을 설치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치약이 떨어진 관계로 2070 치약과, 수분 보충을 위한 제주 사다수를 집어들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 순간 배가 심히 아파왔다. 오웃... 긴급상황인지라 점원 청년에게 물어봤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에요?" 친절한 점원은 '저기'라면서 직원용 화장실을 가리켰다. 내가 써도 되냐고 묻자 얼떨결에 그러시라고 하더라. ㅋㅋ 일단 들어가자마자 정신없이 일을 처리했다!!! 밤새는 한번도 못느꼈던 무지막지한 시원함!!!! 오웃!! *o* 자 오늘 하루도 왠지 상큼할 것 같군 후훗... 씨익 이제 출발~♬ 일어나서 물을 내렸다. 레바 살짝~ 그... 그런데..!!! 물이 갑자기 올라오는게 아닌가~!!!! 크...크악!!!! 보통 첨엔 사알짝 올라오다가 쭉 빠지는게 노말인데 이건 완전 사알짝 사알짝 올라오다가 쭉 올라오는게 완전 나를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다 우선은 홍수... 아니 또..또옹수가 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나도 모르게 한걸음씩 뒷걸음질 쳤으나 내가 잠궈뒀던 문은 초긴급상황 발생시 내가 도망갈 곳이 없음을 느끼게 해줬다. (문을 열고 대피할 시간은 있었으나 정신은 없었다) 한달전 새로 구입했던 나의 사랑스런 쌔 신발 밟아주겠다던 친구들을 피해다니며 아끼고 아꼈던 음식점 가면 누가 이쁘다고 신고갈까봐 늘 구석에 몰래 숨겨뒀던 귀하디 귀하게 다뤄온 내 신발 이제 곧 너의 깔끔 라이프도 종을 칠 예정이었다.. ㅜㅜ 그런데.. 다행히 수위의 상승이 차츰 진정세를 타더니 대략 1cm의 높이 차이로 2005년 초유의 비상사태는 진정이 되었다. 여기서 만약 '앗 물이 안내려갔네' 하고 레버를 한 번 더 눌렀다면... 아.. 끔찍하다.. 평생 지울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만들었겠지.. 그나저나 이제부터가 문제였다. 아직도 친절하게 웃던 직원 모습이 생각나는데 이거 미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직원의 웃던 모습은 수면위에 둥둥 떠있는 저 엄청난 덩어리(-_-;;;;;)로 오버랩되고... 켁!! OTL 아.. 젠장.. 일단 뚜껑은 덮고... -_-;;;; 그냥 도망갈까? 가도 모를텐데... 창문으로 넘어갈까? 내가 뚫어? 아 @%#!$#@^& 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원에게 솔직히 말하기로 했다. 나가서 우선은 고맙다고 인사를 날려준 뒤, 당당하게 한마디 했다. "저 근데 죄송한데요. 변기가 막혔더라구요. ^^;;;;" 난 순간 그 청년의 얼굴에 스쳐지나가는 어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웃는 얼굴에 또옹 못 싼다는 옛말도 있거니와 또~옹 졸라 쳐싸고 변기나 막히게 한 놈이 웃는 낯짝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니 죽이고 싶었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미안타.. ㅜㅜ 직원 : "아..네 알겠습니다. " -_-+ 졸라 미안하다. 정말 차타고 출근하는데 이거 속은 진짜 편안한데 마음이 진짜 불편하다. 한마디로 오늘의 사건은 바지에 끄응을 싼게 아니라 마음에 또~옹을 싸버린...(써놓고도 졸라 어처구니 없는 이 문장은 도대체 뭐지.. -_-;;)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아싸 담부터 이 편의점 못가겠다~~~~ ㅋㅋ -_-;;;;;
잠깐!! 당신의 변기는 안전하십니까? -_-+
처음 올려보는거라 긁는거 왠지 해보고 싶어서... ㅋㅋ 피식 하셨으면 추천~!! ^^ 제 이야기의 해독(OTL)에서 벗어나기 위해 쌍큼한 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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