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모형제작기 2탄이 왔습니다~
이번엔 스테이크 모형입니다^^
재료도 제작과정도 공개하면 곤란한 내용이 많은데, 특별히 스승님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사진을 가져와 내용을 덧붙였어요.
음식모형 분야는 아직 도제식으로 배워나가는 시스템이라서 제작내용에 대외비가 많은지라 세세하게 적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제작환경. 기본적으로 냄새가 좀 강한 재료들로 작업을 하다 보니 환풍시설이 있어야 하고요,
작업대랑 물감 등등이 필요해요.
요 녀석이 바로 모형을 뽑아낼 틀이에요.
이것만 봐서는 뭐가 뭔지 전혀 감이 안 오시죠?
네 저도 그랬어요ㅋㅋ 근데 자세히 보면 고기 결이 촘촘히 살아있답니다!
모형틀에 특수용액을 부어 굳혀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선 틀을 일정 온도를 머금고 있도록
뎁혀줘야 해요(덥혀줘야 한다고 해야 하나? 암튼 이거 사투리 맞죠? <-경기도 토박이인데 이러고 있음..)
틀 굽는 동안 틀에 부을 용액을 준비합니다.
원래는 흰색인데 특수물감 섞어서 이렇게 스테이크 색깔을 내요.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색이 진해진다는 점, 그리고 나중에 채색작업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게 만듭니다.
말이 쉽지 참... 그래서 이 작업 할 때 색감이 생명이에요.
저도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늘까 말까인데 몇 달 텀을 두고 하다보니 항상 제자리...(크흑..ㅠㅠ)
틀이 어느정도 데워졌다 싶으면 오븐에서 꺼내 위에서 열심히 색을 맞춘 용액을 부어줍니다.
온도 차도 있고 해서 저렇게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와요.
표면까지 용액을 잘 부어준 후 오븐에 넣고 다시 굽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틀째로 꺼내서 내용물을 꺼내요. 그러면 저 상태.
어려서 제사지낼 때 안심을 굽다 보면 베어 나오는 즙 색깔이 딸 저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전에 문득 들었었더랬습니다..
용액 상태에서 1차로 색을 잡아준 뒤 후작업으로 색감을 보정해 줍니다.
윤기를 더하는 용액과 물감을 섞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일법한 스테이크 색깔을 만들어 줘요.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모서리 부분에 어두운 색을 칠해서 살짝 그을린 듯한 표현도 해줘요.
짠! 색작업을 마저 한 뒤의 모습입니다.
그릇에 담아 정식으로 찍었어야 더더욱 그럴듯한데 맛있어 보이는 데 정신이 팔려서 저따위로...ㅠㅠ
스테이크 모형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번에 라면이나 국물 없는 음식에 대해 코멘트 해주셨는데 반응 좋으면 차차 더 올려볼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