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탄핵 음모' 훈화한 서울디지텍고 앞, 보수단체 장악태극기, 현수막 들고 확성기 사용하며 집회 … 경찰인력도 배치돼학교에 갇힌 학생도 있어 … "무서워서 학교 못가겠다"
교장이 학생들을 모아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음모"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앞에 보수단체가 집결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불안해 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4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어 학생들이 불안해 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자신을 서울디지텍고 1학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무섭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재 서울디지텍고는 지난 7일 종업식을 하며 정규수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다만 이 기간에도 몇몇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위해 등교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무서워 학교에서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등의 보수단체들은 서울디지텍고의 입구 앞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좌파교육감, 교과서에서 손 떼!', '북한체제 무비판 인용', '교육부장관, 차관, 수석,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