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간 지문감식 못하다가 DNA결과 나오자 한시간만에 '동일인물'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유류품들은 유 전 회장의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음식물의 경우는 일반 생수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지 않고 고급 브랜드의 생수나 유기농 음식만 먹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니 만큼 육포나 교촌 허니 머스타드 빈통 등을 그가 소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종교인인 그가 술을 전혀 입에 대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주병과 빈 막걸리병을 그의 것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함께 발견된 잎새주나 육포 2봉지 등의 유류품들은 유 전 회장보다는 노숙인의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벙거지와 검은 바바리 차림의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으나 최근 행방을 감췄다는 증언도 나온 만큼 해당 시신이 유 전 회장의 것이 아닌 노숙인이 아니냐는 설에 무게가 실린다.
최초 발견자로 알려진 박모씨도 "행색을 보아하니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여겼던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심지어 해당 경찰서인 순천경찰서도 시신이 유 전 회장일 가능성은 염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