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언론의 노무현 문재인 왕따' 종합분석, 조기숙 교수
정 : 정봉주
조 : 조기숙
조은 : 조은나래
정 : 전 고통스러운게, 여기서 한경오(한겨레/경향/오마이) 기자들이
나오고 싶어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다 친한 기자들이 불편한 걸 자꾸만
저한테 얘기해. 그와달리 적지않은 사람들이 털어야할 얘기 아니냐.
조기숙 교수님이 격하게 지적하는 점이 있더라도 그러한 지적의 논점이 있다는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조 : 저는 한경오 내부가 다양하고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비판받을 분이 제 눈에는 보이고.
제가 말하는건 경향성이거든요. 한겨레 기자 100%가 이렇게 한다는게 아니라
통계적으로 의미있을만한 숫자가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죠.
사회학에서 100%는 없어요.
정 : 전체가 이렇다고 비판하는게 아니라 일부 곡해되거나 오도된 측면이 있다.
조 : 그것이 상당히 비슷한 패턴이 있기에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앎으로써.
진보진영 내의 내재적 분열구조와 같은 거예요.
그동안 우리가 다 알고 있었지만 서로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예요.
그걸 분명히 드러내놓고 말을 함으로써 연대의 실마리가 찾아지는 거거든요.
정 : 부산의 A라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특강을 오라해요. 하루가 다 깨지는데 30만원을 준대요.
교수님같은 분들과 진보진영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하고 가요. 저는 안 갑니다.
대전 아래는 300~500 받고 대전 위는 300~200 받는데.
시민단체는 좀 싸게 해줘요. 반정도 내라, 150 내십쇼 하면
저희는 못 냅니다 라고 하고 조금 있다가 전화 와요. 150 준비 했습니다.
시민단체나 정당에도 이렇게 받고 가요. 모든 사람들한테 당당하게 돈얘기를 하라는 거예요.
제대로 몸값 쳐주고 제대로된 얘기를 들으란 얘기예요.
150만원 요구해서 받은데는 100만원은 발전기금으로 내고 오거든요. 서로 기분 좋은거죠.
TBS 갔더니 패널들 출연료가 터무늬없이 적은거예요.
그래서 제가 3주동안 출연 안한다고 해서 전부 두배로 다 올렸어요.
그분들도 몸값 대접 받으니까 좋은거야. 제가 종편보다도 더 많이 줘요.
왕따이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본주의 살고 있으면서
등소평이 사회주의는 가난이 아니다 라고 했듯이 진보는 가난이 아니다 라고 하고 싶어요.
조 : 나꼼수할때 공지영 작가가 명품백 들었다, 비지니스 탔다고 말들이 나온게 코미디 였어요.
정 : 미국초청 왔을 때 저는 7시간 이상은 비지니스 안 타면 못 간다고 한거죠.
당당하게 당신들의 몸값을 주장해라. 그리고 가서 열심히 일하면 되지 않냐.
조 : 그러니까 진보는 왜 구질구질하고 가난해야하고.
진보는 멋지게 살지만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며 나누며 살자는거지, 다같이 못살자는게 아니예요.
정 : 제가 댄디진보 입니다. 대놓고 제가 자랑하거든요.
촛불퇴진행동 돈 부족해서 제가 지금까지 3800만원 줬어요.
그러려고 제가 돈 버는거거든요. 안진걸 참여연대 대표가 가는데마다 제 자랑해요.
그런데 민주동문회에서 거기다가 돈 많이 내요. 그러면서 자기들이 돈 낸걸 얘길 안해요.
왜 안하는지 모르겠어. 돈낸거 자랑스러운 거거든요.
원래 정치인은 자본주의 21세기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온세계가 알게 하라.
진보의 기존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조 : 지난번 약속했는데 못했던게, 왜 진보언론들이 보수언론의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서
강화자의 역할을 하느냐예요. 제가 지난주 파파이스에서 약간 세가지 정도 얘기했는데
간단하게 해서 못 알아들으신 분도 있고 어렵다는 분도 있으니까 조금더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려는데,
1. 첫번째, 우리 사회에서 보수는 출세가 보장되는 자리였는데
진보언론에 계신 분들이 명문대 나와서 그런 좋은 보상을 마다하고 사명감 하나로
진보언론에 왔기 때문에 이분들이 자존심이 있는 거예요.
'나는 양심대로 산다.'
그래서 자기들의 언론인으로서의 양심, 더 심하게는 양심결벽증 같은게 있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는게 아니라 이분들은 팔이 억지로 밖으로 굽는거야.
우리편을 편들어주면 내가 이러려고 언론인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어.
자기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해서 오히려 우리편에게 가혹한 이중잣대를 들이댔는데.
정 : 나꼼수 때 많이 느꼈어요.
조 : 우리편에 대해서 더 가혹한.
저도 평상시엔 그래요. 제 친구 중에 계모가 있는데 전처 자식들한테 너무 잘 하는거야.
그런데 자기 자식들한테는 못해주는거예요. 우리 선입견과 다르게
양심적인 계모들은 오히려 자기자식한테 못해주는.
제가 시간강사할 때 학생이 저를 잘 안다는 거예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친했던 사람이 먼 친척이라는거예요.
이대가 학점이 굉장히 짜고 상대평가예요. 두명이 동점인데 한명은 B-주고 한명은 C+를
줘야되는 거예요. 하나를 내려야되는데 그런데 마침 한명이 제가 아는 얘인거예요. 그래서
아는 얘를 C+를 줬어요. 왜냐면 팔이 안으로 굽으면 안된다는 양심결벽증에 그랬는데
얘가 찾아와서 펑펑 우는데 '네가 나를 안다고 해서 줬어'라고 말할 순 없잖아요.
그때 얘를 벌칙을 줘야할 이유가 없었구나, 나 혼자 잘난척 하느라고 이랬구나 하며 굉장히
반성했어요. 그래서 그때 저는 깨달았죠. 내 편이라고 더 가혹하게 하는 것도 잘못된거다.
내편일 때 팔이 안으로 안 굽으면서 공정하게 하는거.
내 자식도 남의 자식도 똑같이 하는게 진짜 공정이고 이게 진짜 힘든거구나 라는걸
저는 그때 깨달았는데 진보언론이 이러는건 저도 똑같이 실수한 적이 있으니까 이해는 가요.
정 : 아들이 97년생 세월호 아이들과 동갑이거든요. 세월호 얘들 생각하면 눈물 나는데
우리 아들한테 잘하면 내새끼라서 감싸는 것 같아서 가혹하게 하거든요.
술자리에서 딸이 세월호 언니 오빠들 생각하는 것의 1/10만 생각해달래.
조 : 그런 생각을 진보언론이 할 것 같아요. 그것도 저는 잘못되었다고 보는거죠.
사실 요즘 무서운 정치권력이 박근혜 정부 정도 되면 몰라도
노무현이 무서운 정치권력이예요? 문재인이 무서운 정치권력이예요?
사실 미국에서는 정치권력에 대한 감시는 언론인의 십계명에 들어있지도 않아요.
요새는 정치권력이 동네북이기 때문에. 옛날처럼 정치권력에게 맞서던 그런 시절은 간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미국언론의 십계명의 제 1호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자본을 비판할 수 있는가' 이게 제일 먼저 나오거든요.
십계명에 다 봤더니 '권력에게 옳은 말을 할 수 있는가'가 없어요. 그건 너무 당연한거고
너무 쉬운거예요.
자기네 양심을 증명하기 위해서 진보정부와 진보정치인을 공격하는게 하나도 의미 없다는 거예요.
정 : 한경오 그 중에 한 곳이 이런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자본을 늘려서 기자들에게 잘해주고
좋은 기사 쓰게끔 계속 예우하는게 경영진의 책무 아니예요. 그런데 그걸 안해.
그걸 왜 안하냐고 제가 물어봐요. 그랬더니 그 얘길 하는거예요.
일년에 한번 연말이 되면 대기업으로부터 광고가 들어오는데 십수억짜리가 뚝뚝 큼직하게 들어오니까
이런 작은 돈은 눈에 안 들어온다는 거예요.
조 : 진보언론들이 요즘 독자들의 절독운동을 우습게 알아요. 하나도 겁먹지 않는 것 같아요.
진보언론들이 비판받으면서도 왜 안 변하는지. 심지어 진보진영내 분열이 잠재화 있다는데.
그중의 다수파는 사실은 친노친문이예요. 우리가 다수파인데 우리가 언론구독 해주면 상당히 될텐데
왜 우리 눈치를 안보냐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독자를 가지고 신문이 자생하기 어렵다.' 방송과 달리. 방송은 광고단가가 세잖아요.
근데 신문은 독자 구독료 받아서는 어차피 자생이 어렵고 결국은 신문은 기업의 광고를 받아야한다.
광고주 눈치를 보기에는, 친노친문에게 가혹한게 훨씬 광고주로부터 매력있죠.
조 : 왜 제가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제가 방송 언론에 잘 나가다가 2002년 대선에 딱 들어가면서
다 끊기는거예요. 친노도 아니었는데 노무현한테 긍정적인 글을 쓰는 유일한 논객인거예요.
그것도 동아일보 중앙일보 이런 보수 언론에.
그때는 그분들이 제 성향을 몰랐고 그때는 저도 중립이었기 때문에 저를 굉장히 좋아해서
중앙 동아가 고정칼럼을 쓰게 했는데, 대선전이 흘러가면서 제가 중립적으로 하다 보니까
보수언론으로부터 노무현이 너무나 부당하게 당하는거예요.
그때는 진보언론에 제가 관심이 없을 때니까. 그 다음에 제가 글을 쓰면 막 고치고
제목을 노무현한테 불리하게 만들어요. 글 내용과 완전히 정반대로.
그래서 제가 그때 보수언론의 노무현 왕따를 처음 직접 경험한거죠.
이럴 때는 약자편에 서는게 정의라고 생각해서 노무현의 편을 제가 든거죠.
고정칼럼은 못 자르지만 임시칼럼은 옛날에는 받아줬는데 일체 안 받아주고
방송도 다 끊기는 거예요. 그때 김대중 정부였잖아요. 놀라운건 방송이 다 줄을 섰다는거죠.
이회창씨한테.
그래서 한달에 한번 고정칼럼 쓰던거 외에는 제가 아무런 스피커를 못 찾았어요.
그런데 개표방송 나가니까 갑자기 밤새 전화온거예요. 당장 TV 출연해달라, 글 써달라.
그래서 의심은 있지만 물증은 없어 찔러봤죠.
그동안 제가 스피커가 필요했는데 왜 안부르셨습니까. 그랬더니 죄송하다는거예요.
회사방침과 달라서 못 불렀다. 블랙리스트가 있었던 거예요.
알아서 기거나 지도부에서 알아서 걸러내는. 그래서 제가 선거 끝나서 더이상 스피커가 필요없습니다.
노무현에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사람은 다 말할 권리를 없앴구나.
지금도 제가 전국구에 열심히 나오는 것은 다른데서 기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제 성향을 알기 때문에 거르는거죠.
정 : 저도 지난해 말서부터 그때부터 섭외가 들어와요. 최순실게이트 터지고나서.
제가 방송 나가면 다 떠요. 진짜사나이 넣어달라고 했는데 접근도 못해요.
거기 나가서 제가 정치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너는 이미 프레임 짜있고 컬러 있으니
우리 방송 나오면 안된다.
제가 종편 채널A 나가잖아요. 당신들 나 방송 내보내면 괜찮아요? 괜찮대요.
다 동의를 얻었대요. 눈치를 보니 세상이 바뀌는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당신들 채널A스럽게 편집하면 내가 안 나간다.
방송이 다 알아서 검열하고 우리쪽 방송도 유시민은 작가라 쓰는데 정봉주는 어려워.
조 : 유시민은 정의당이예요. 그게 방송에서 상당히 부담이 덜했을 것 같아요.
민주당이었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정 : 저는 사면복권 안되긴 했지만 민주당이니까. 셀프검열 있었던 거예요.
조 : 진보언론의 양심결벽증도 이해하지만 표면적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경향신문도 삼성관련 칼럼을 필터해서 안 실어가지고 문제난 적 한 번 있었고
한겨레도 삼성과 우리는 좋은 관계 유지해야한다는 식의 편집국장 발언도 있었고
과연 진보언론이 양심 따진다면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게 첫번째인데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씀 드릴 수 있고요.
2. 두번째 이유는 진보언론들이 재원부족 인원부족 열악하고 생각할 시간도 없고.
외국기자 부러운게 한달에 기사 하나 쓰더라고요. 기사 하나 쓰기 위해
여러명 인터뷰하고 점심도 기자가 물론 삽니다. 우리나라 기자들은 전화해서
유도심문하잖아요. 안하면 오보내서 그냥 써버리는데.
외국기자들은 백지상태에서 와서 밥사주고 알아가는 거예요.
기사 내기 전에 기사를 보내줘요. 내가 이렇게 인용했는데 정확하냐고.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하다못해 보수언론과 비교해도 진보언론 조건이 열악하니까
이분들이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무비판적으로 보수의 프레임을 따라가는 것 아닌가 싶어요.
조은 : 좋게 봐주시는거 아니예요? 환경이 그렇다 해도.
정 : 좌파언론 진보언론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신 실력으로 제대로된 기사를
쓰고 있다는 강력한 자부심 있는데 생각할 시간 없다는건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거예요.
조 : 조선인가 동아가 기획특집을 해요. 참여정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이명박 정부때 교수들, 이명박 후보를 해외 찾아가며 수업 안한 폴리페서를 찾아다니면서
물타기 하는거죠. 그걸 일주일 이주일 뒤에 고대로 받아요.
경향신문이 받았는데 저를 폴리페서를 했는데. 제가 교수 20년동안 휴강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학교 가다가 은행 갔다가 나오는데 5층에서 창문 고치고 내려온 아저씨 판때기에 맞아서
뇌진탕으로 병원에 실려갔는데 사진 찍고 피가 고였는데 학교 가서 수업했어요.
그런데 대표적인 폴리페서로 꼽으면서 수업 안하고 이명박 쫓아다닌 사람과 같은 급으로 해서
제가 분개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최장집 교수는 빼요.
최장집 교수가 경향 한겨레 대부시잖아요. 그래서 다 폴리페서면 왜 빼냐. 거기도 김대중 대통령 때
전략기획위원장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걸 비판하는 글을 오마이뉴스에 실었어요.
사실 오마이뉴스는 굉장히 억울할 것 같애. 한겨레 경향과 많이 문화도 다르고 결이 많이 달라요.
그랬더니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오마이뉴스는 제 기고를 늘 좋은데 잘 실어줘요. 그래서 저는 오마이뉴스에 큰 불만은 없는데
참여정부 임기말에 한겨레 경향의 프레임을 그대로 따라간 것에 대한 섭섭함이지
사실 오마이뉴스는 초기부터 참여정부와 결이 비슷했어요.
경향기자가 전화왔어요. 최장집 교수 그것 좀 빼주면 안되는나예요.
자기들이 잘못 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 그런데 잘못 인건 알아. 그런데 인정할 순 없어.
정 : 팟캐스트에 나오는걸 참지 못하는 거예요.
집사람이 언론 사명은 기득권 비판하고 감시하는게 기능인데 본인들은 왜 다른데서
감시받거나 비판받으면 안돼지? 이걸 이해 모해요.
조 : 비판받으면 저도 늘 비판하던거니까 별로 아프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왜냐면 제가 악의가 있어서 남을 비판하는게 아니고 이런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의도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저를 비판할 때도 한번 반성하고 나면 조금더 잘하더라고요. 자기발전 되기 때문에
그런 지적들이 저는 고마워요.
제가 진보언론과 한편의식이 있어서 그걸 빼줬어요.
정 : 항의하고 싸우면 안 빼주지만 점잖게 타이틀이라도 바꿔주세요 하면 어쩔 수 없이 빼거든.
저도 많이 빼줬어요. 누가 비판하면 기분 나쁘잖아요. 돌아가서 생각하면 그 비판이
정상적인 상식과 인식을 가진 사람이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예요.
그런데 제가 싫어하는건 키보드워리어. 숨어서 막 하면 정말 심하게 하는 사람한테
공개적으로 번호 남겨요. 전화 꼭 달라고. 죽어도 전화 안줘요.
조 : 사실 '친노 반노 비노' 이게요 2002년 12월 28일 조선일보 말말말에서
민주당내 세력을 노후보에 대한 선호를 중심으로 친노 반노 비노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런게 나왔어요.
제가 논문 쓰느라 한겨레와 경향의 문재인 안철수에 대한 기사 칼럼을 비교하고 있는데요
문재인 얘기가 나왔다 하면 '비노 반노', '친노 반노' 얘기가 꼭 끊이지를 않아요.
조선일보가 만든 분열 프레임이 늘 문재인을 따라다니는 거예요.
요새 트위터에 그런거 보셨어요?
새누리당 잘못하면 정치권 전체 잘못이야. 민주당이 잘못 하면 민주당 잘못이야.
정의당이 잘못 하면 정의당 잘못이야. 국민의당이 잘못 하면 야권의 잘못이야.
이게 기가 막힌 프레임이라고 보는데.
2012년 대선 그 당시 조선일보 칼럼들을 보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면
민주당도 비슷한걸 엮어서 싸잡아서 같이 혼내요.
그러니까 2002년에 조선일보가 분열프레임을 딱 던져놓은걸 진보언론이 주구장창 쓰는거죠.
10년이 넘도록.
정 : 조선일보는 이런 조어, 워딩 만드는 팀이 있나봐. 조선일보가 만들면
전 보수언론에 퍼지고, 전 언론에 퍼지고.
조 : 제가 책도 쓰고 논문도 써서 여러번 이런걸 지켜봤는데
전국구에서 폭발적으로 반응 받고 있잖아요.
제가 이번에 문재인 캠프에서 한자리 하려고 의도가 있어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2007년에 쓴 '마법에 걸린 나라' 라는 책부터 이런 내용이 나와요.
조동문 프레임 이라는게 나와요.
그때는 홍석현 회장이 참여정부 일원이었기 때문에 중앙일보가 한동안 좀 비껴있었어요.
조선일보가 제가 인터뷰해서 말실수 해서 걸릴만한 꼬투리가 있잖아요?
이들은 말실수를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어. 어떤 것이든 말실수로 만들 수 있어.
그러면 조선일보가 제가 상상하지도 못할 프레임을 갖다가 보도해요.
그러면 새누리당에서 아침에 전략기획위원회 하면서 조선일보의 잘못된 보도를
사실인 것 처럼 그대로 얘기해요. 그래서 거기다 조기숙은 어째라 공격프레임을 하나 만들어요.
그러면 저녁에 문화일보가 이걸 보도하면서 거기다 공격프레임을 하나더 붙여요.
이때 열린우리당 의원이나 진보적 시민단체 인터뷰를 따서,
이 사람들은 조선일보 기사를 가지고 제가 잘못된 걸 전제로 해서 물어보니까
당연히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것 아니예요? 그러면 인터뷰 기사를 저녁에 내요.
그러면 다음날 아침에 이 모든걸 확정짓는건 조선일보예요.
1박2일에 걸쳐서 조동문 프레임이 완성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게 한국일보, 한겨레 경향으로 넘어가는게 빠르면 이틀, 늦으면 2주 걸려서 넘어갑니다.
이게 저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인사 전부한테도 이 프레임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조은 : 저는 1회때부터 궁금했어요. 진보언론이 왜 노무현, 문재인 왕따에 참여하는가.
첫번째 이유가 양심 결벽증, 두번째가 열악한 환경으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 세번째는요?
조 : 3. 진보언론이 자존심이 세요. 자존심이 실력이 뒷받침이 안되면 자격지심이 돼요.
그래서 자격지심을 보이는게.
정말 자존심은 자기가 그걸 받쳐줄 재원과 실력과 모든게 받쳐줘야 자존심이 지켜지는거지.
그게 안 받쳐줬을 때 자격지심이 되는건데.
정 : 왜냐면 진보언론에 계신 분들이 특히 옛날에는 운동권 출신들이 많아요.
한겨레 태어난게 동아투위 조선투위 해직된 분들이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 하다가
만든거잖아요.
조 : 보수언론처럼 실용학문을 등한시했어요. 제남편도 운동권이잖아요.
남편이 미국 박사인데 아직도 영어를 못해요. 물리학이니까. 그 이유가 자기는 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영어 같은건 공부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까 이분들이 아이디어가 궁하지 않나.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운동권 이념을 공부하시다 진보언론에 오면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기획이 안되는거죠. 소통도 좀 잘 안되고.
결국 기획같은 것을 보수언론에 따라가는게 좀 있는 것 같고.
정 : 아이디어의 부재다?
조 : 그다음에 운동권의 패거리주의 이런게 있잖아요.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실력도 부족하고 패거리주의가 나오는건데.
진보면 훨씬 공개적이고 오픈되어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진보언론의 오피니언 보면요. 맨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예요. 훨씬 폐쇄적이다.
제가 40세에 중앙일보에 칼럼을 쓰면서 데뷔를 하는데 그때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일체 활동 안했던 선후배도 없던 저를 어떻게 알고 중앙일보에서 섭외했냐 했더니
논설위원이 제가 쓴 전공책을 보고 이 사람이 괜찮으니까 섭외해보라고 그래서
저를 섭외했다는 거예요. 보수는 오픈으로 충원되어요. 필진이.
그래서 오히려 개방적이고 상당히 학계에 알려져있는 실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등용하고 추려내는 과정이 있는데 비해서
진보언론이 훨씬더 폐쇄적이고. 다양하게 한다한게 경향신문이 유근일 전주필 모셔온
이런 굉장히 이상한 헛발질.
그런 점에서 운동권 출신이라는 것이 한계로 작용하지 않나.
또 운동권 엘리티즘이 특히 운동권 비주류였던 노무현을 볼 때 좀 우스운거죠.
서울도 아닌 변방에, 운동권이라고 칠 수도 없는 대학도 안 나온 운동권이.
정 : 서울대 운동권 학생회장들이 마이너권의 대학의 학생회장이나 임원을 무시하는 것과 비슷해요.
국회의원되면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민평련 있어요. 그런데 운동권 엘리트들이 모여있고
국회위원된 사람들이거든요. 전대협 출신들 우대해. 높이 평가해.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은 도드라지진 않거든요. 그런데 그 출신이 아니면 무시해요.
조 : 출신성분을 따진다는거죠.
진보는 사실은 보수의 이런 출신성분 따지는 것에 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게 진보세력이잖아요.
그런데 진보 내에도 또 하나의 집단이 만들어져서 민평련이 상당히 많은 SNS에서 비판의
구설수에 오르잖아요. 진보내 엘리트 기득권으로 보여지고 있다는거죠.
정 : 진보언론 명문대 점잖은 필진들 정봉주 싫어해요. 연예인인줄 알아?
격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는 거예요.
조 : 결국 문화적 차이인데. 기존의 진보언론 vs 노무현 지지하는 사람들의 엄청난 문화적 갈등이
일어난다고 봐서 다음주에 얘기할 거예요.
문화가 21세기의 키워드예요.
20세기에는 진보냐 보수냐 그러면 좌냐 우냐. 자본가의 편의냐 노동자의 편의냐. 이거였거든요.
우던 좌던 위계적이고 계급이 있는 권위주의 문화였는데
한마디로 집단주의라고 그래요.
20세기는 집단주의 문화의 세기였다.
21세기는 좌냐 우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개인주의냐 집단주의냐의 갈등이예요.
진보언론과 노무현의 갈등은 문화적 갈등이예요.
4. 네번째는 스톡홀름 신드롬이다.
정 : 범죄집단한테 잡히면 범죄집단에 동화되면서 그들을 편드는.
조 : 맞고만 자란 사람은, 약자 비주류로 자라오면 대드는 것, 저항을 잃어버리는거죠.
오히려 자기를 인질로 잡은 범인을 추종하게 되고. 권위에 길들여지는거예요.
권위주의 문화와 일맥상통하는건데 한마디로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고'
정 : 맞은 아들이 권위주의의 희생자인데 크면서 때리는 아빠, 권위주의적인 아빠가 된다는거죠.
조 : 삼성 기사를 뺀다 이거는 정말 강자한테는 끽소리도 못하는거고
만만한 노무현은 막 때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그런게 아닌가.
강화자=당한 사람이예요.
정 : 당한 사람인데 다른사람 괴롭힐 때 같이 앞장서서 왕따시키는 강화자.
조 : 제가 경향신문에서 굉장히 왜곡당한 일이 있어서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하필이면 그때 김무성씨도 '알바 좋은 경험 될거다' 이런 발언을 해서 굉장히 논란 있었잖아요.
전문을 실어서 해명을 해주더라고요. 강자한테 약하다니까.
저같은 사람은 만만하니까 마구 때리는거죠.
정 : 교수님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놓고도 반론권 보장되지 않고 두들겨패고 끝내는.
조 : 5. 다섯번째는 언론으로서의 기득권 특권을 똑같이 즐긴다는거죠.
언론은 객관적인 제 3자 시각으로 봐야지 하는 거잖아요.
최소한 객관적인 제 3자 시각이어야 되는데 운동장에 뛰어들어서 킹메이커가 되려고해.
지난번 2012년 경향과 한겨레, 조선과 동아의 안철수에 대한 보도를 연구한
임순미 교수 연구 보면, 조선과 동아는 안철수를 파퓰리스트라고 비판적으로 썼는데
경향 한겨레는 1기에는 좀 조심해요. 우리편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까 방관자 시각으로 보고 있다가
2기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덕망의 지도자' '지도자의 자질' 이런 긍정적 프레임으로
안철수를 옹호하거든요. 같은시기에 문재인은 계속 '친노 반노 분열 프레임'을 쓰고 있어요.
왜 같은 진보진영인데
여태까지 얘기한걸로 보면 진보진영한테는 다 가혹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왜 문재인한텐 여전히 가혹한데 안철수한테는 호의적인가?
안철수가 만만해 보였던게 아닌가. 세력도 없고. 대통령 만들어 놓으면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도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수도 있고 이런 생각이 아니라면 왜 안철수를 그렇게 띄웠을까?
저는 이해가 좀 안되는데.
특히 오마이뉴스는 대선때마다 킹메이커 병에 단단히 들려있다고 봐요.
오마이뉴스는 평소에는 기자보다 일반인들이 많이 기사 쓰기 때문에 굉장히
노무현 문화랑 유사한 기사들이 많아요. 그런데 기자들이 쓴 기사들이 후반부로 오면서
약간 한겨레 경향을 따라가는데. 오마이뉴스가 늘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킹메이커병에 들어있다. 그래서 때마다 문국현도 띄우고 안철수도 띄우고
이런식으로 언론들이 킹메이커를 자처한다.
기존에 제가 잘 봐주려던 것들과는 정반대로 다른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잘 봐주려해도 조금 의심이 된다.
그래서 킹메이커가 되려는 노력은 보수언론하고 뭐가 다르냐? 킹메이커가 되려면 제대로 돼라.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조선일보는 이번에 누구다 하면 찍어서 그 사람을 확실하게 밀어줘요. 교통정리 확실히 하잖아요.
그런거 하시라고요.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분열만 키우는 거예요.
지난 대선 패배 일등 공신이 진보언론이다. 계속 안철수 키워서 계속 분열 만들어 놓아가지고
그렇게 해서 제대로 문재인을 알릴 시간도 갖지를 못했고 안철수 검증도 제대로 못했고
제가 이런 얘기를 파파이스 나가서 하니까
'아 그때는 안철수 현상이런게 있었지. 무슨 언론이 만든거냐?'
저는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조선일보랑 동아일보는 일방적으로 안철수에 대해 부정적이었잖아요.
그건 정략적이라고 쳐.
진보언론이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균형을 잡아야죠. 이건 굉장히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정치에서 아주 좋은 신기류는 없는 거예요.
정치학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파퓰리즘이예요. 이거는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거든요.
정치혐오를 부추기는건데 언론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거거든요.
최소한 균형잡힌 시각을 했다면 처음에 떴다가도 금방 가라앉을 수 있죠.
결국 언론들은 계속 띄우는데 시민들이 후반부에 가서 안철수를 버린 것 아니예요.
그런 식으로 킹메이커를 하려고하고, 노무현은 자기들의 실패로 지정했기 때문에
문재인만은 안되는 상황에서 문재인은 계속 '친문 반문 프레임'에 가두고 안철수를 계속 띄우면서
지난 대선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도 참여정부 실패론 이런 얘기를 하니까.
6. 여섯번째는 '권력의 사유화'
아까 운동장에서 뛴다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약간 다른게 뭐냐면
자기네들이 미워하는 사람을 혼내주는데 언론의 힘을 사용한다는 거예요.
언론으로서 공정하게 일관된 잣대를 가지고 잘못한 만큼 혼내는게 아니라,
특정세력한테는 더 혼내. 사설에서도 혼내. 미운사람을 죽이는데 쓰는건데.
권력을 활용해서 '권력의 사유화'하면 떠오르는게 조선일보 칼럼에서 간장종지 두개.
어떤 중국집 갔는데 네명이 탕수육 시켰는데 간장종지 두개 줬대요.
그걸 집에 가서 분풀이 칼럼을 쓴거예요. 독자들이 완전히 뒤집어진거죠.
파리 잡는데 보검을 쓴거죠. 그래서 오히려 역으로 이 중국집이 완전히 떴어요.
갔더니 종지를 많이 사다가 사람 수대로 딱 종지부터 세팅해놨대요.
이게 사실 엘리티즘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우리가 권력이다. 너 한번 당해봐라. 나를 감히 몰라보고 종지를 두개만 줘?
하고 칼럼을 썼는데 오히려 요새 시민들은 그 꼴을 못 보는 거예요.
진보언론도 이런 식으로 종종 권력을 휘두른다는거죠.
조은 : 안 그럴 것 같은데.
조 : 안 그래요. 보수언론에 비하면 정말 안 그래요.
우리가 진보지식인 자처하는 사람 중에 '이명박과 노무현이 뭐가 다르냐' 이런 사람도 많아요.
저는 그건 진짜 잘못 됐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조중동과 한경오가 똑같다 이런 말 안해요.
매우 절제해서 쓰는데. 가끔 미운 놈한테 그럴 때가 있어요. 그 미운 놈에 제가 자주 걸리더라고요.
정청래 의원이 주승용 의원한테 공갈 발언.
사석에서 '정말 사퇴할거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미쳤냐고. 그거 하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라고 그랬대요. 그러면 사실 정청래 의원이 그런 발언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운건데.
공갈이란 말도 표준어에 있는 말이지 비속어가 아닌다.
그걸 한경 중의 하나가 사설에서 '언어의 품격' 그러면서 정청래를 나무랬대요.
오마이뉴스에 미안한데 시민기자로 오래 활동해놓고 뒷통수 친다고 할까봐 미안한데
한경과 오마이뉴스는 사실 많이 다릅니다.
그런식으로 당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그것이 우연히 다 친노 친문 이더라는 거예요.
7. 마지막으로 '이념 갈등' 이예요.
이게 사실 본질 이예요.
진보라는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합리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해요.
진보라는 것은 인간을 믿지 않으면 역사의 진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어요.
그런데 보수라는 것은 기존의 것을 지키는 사람들이잖아요.
역사를 보면 한때 진보였던 사람이 또 보수화 되어요.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진보 보수, 좌우, 이런 개념이 처음 생긴게 서구사회에서 근대 시민사회가 형성될 때
19세기 초에 생겼거든요.
이때 진보는 자유주의에 입각한 신분제의 타파, 자유로운 무역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진보예요.
이때 보수는 왕당파죠. 봉건적 신분제와 왕정을 옹호하고 보호무역, 왕이 인정하는 사람만
무역을 할 수 있게 하는 보호무역을 지지하던게 보수라면
19세기초 진보는 한마디로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생겼어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의회없인 세금없다. 의회를 만들어서 세금 매길 권한를 주고.
자기들한테 투표권 달라는 거였어요. 자유로운 무역을 주장했던 무역가들, 자본가들,
이 사람들이거든요. 과거 신분사회에 속하진 않았지만 돈 벌어서 돈 많이 생겼는데
왕이 세금으로 다 뺏어가. 그래서 우리 세금 뺏어가지마 해서 정치적 참정권을 요구한게
진보였어요.
명예혁명 시민혁명으로 의회 민주주의가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았잖아요.
입헌 민주주의.
그리고 어떤 세력이 나타나냐면 유산 계급, 부르주아지가 보수화가 되어요.
자본가 계급이 보수가 되고.
이때 산업혁명으로 해서 노동자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요구하면서
진보로 등장하게 되는거예요.
그래서 산업혁명으로 자본가가 보수 되고, 노동자가 진보 되는건 19세기말, 20세기 현상이잖아요.
이때 보수를 우파라 불렀고, 진보를 좌파라 불렀는데.
진보는 어느 사회에나 있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특별히 20세기 서구에서 보수와 진보가 보수는 우파고 진보는 좌파였던거예요.
경제문제를 쟁점으로.
왜냐하면 프랑스 혁명 이후에 쟈코뱅파와 지롱드파가 있었는데
지롱드파가 좀더 보수적인 대자본가 이익을 대변했다고 해요. 쟈코뱅파는 훨씬더 혁신적이고.
우연히 쟈코뱅이 우측에 앉고 지롱드가 좌측에 앉아서 좌우가 거기서 나오게 된거예요.
우리나라의 좌우 진보 보수가 서구의 진보, 보수가 몇백년에 걸쳐서 발전이 된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압축되어 한 50년만에 일어난 거예요. 이건 제 주장인데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에 사유재산 지키기 위한 참정권 운동을 1세대 시민운동이라 하고,
노동장들이 경제적 평등, 분배를 위해 노동자 참정권 운동을 한 것을 2세대 시민운동이라 하고,
경제적 평등권이 2세대 시민권이고, 3세대 시민운동을 68혁명이라고 해요.
결국 68혁명세대인 3세대 시민운동권 vs 2세대 시민운동권인 경제적 평등 세력과의
문화적 갈등이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사회 진보진영내의 분열이요.
1세대는 419부터 시작한거죠. 참정권이 훼손된 것에 대한 운동. 419 518 610까지.
627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처음 가져오잖아요. 이게 참정권 운동이죠.
절차적 참정권에 대한 운동. 그때는 반독재 운동. 이때 민주화운동은 참정권.
그런데 6월항쟁이 3당합당, 3당야합으로 인해서 호남왕따가 일어나요.
1세대 운동의 핵심은 호남과 민주화운동 세대.
1세대 진보였던 사람들이 19세기말 20세기초가 되면 보수화된다고 그랬잖아요.
이분들 목적은 경제적평등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참정권 획득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지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함으로써 민주화가 완성되었다고
이분들은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호남분들, 한광옥, 한화갑, 김경재니 이런 분들이 보수화되는게 너무 당연한거예요.
정권교체로 민주주의가 완성된걸로 보는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던건 문재인이 싫어서 보다는
민주당이 진보화 되어가는데 이념갈등을 느끼는 거예요.
호남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온거지, 민주당이 경제적 평등을 지향하는 정당이라서 온게 아니거든요.
이들이 보수화 되니까. 예를 들면 김수환 추기경도 그렇고, 이인호 전대사 현KBS이사장.
이분들이 옛날엔 진보적인 분들이었거든요. 이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만은 아니라.
정 : 민주주의 성취 완성되었다 보기 때문에 더이상 진보적 위치에 가 있을 필요가 없다?
조 : 독재 반독재 프레임이 없어진 뒤로는 이분들은 더이상 진보가 아닌거예요.
경제적으로는 박정희의 발전주의, 북한에 대해서 적대정책
이게 자기 정체성에 맞는 거예요.
정 : 김지하도 그렇게 보면 되겠네.
조 : 그렇죠. 그분들의 보수화가 반드시 노망이 아닌거예요.
정 : 김문수도 그렇게 보니까 이해가 되네.
조 : 자기의 기득권을 지킬 때가 된거죠.
그동안은 민주화 운동을 한거지. 노동의 이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었다)
정 : 92년도 김문수가 김영삼 대통령 중심으로한 민주화된 사회에 대한 기대가 있었어요.
김문수 입장에서는 87년 6월항쟁 와도 계속 노동운동 열심히 했잖아요.
89년도에 동구라파 붕괴될 때도 계속 좌파, 노동운동적 개념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92년 3당야합으로 김영삼 대통령 되어요. 그리고 나서 이게 민주화가 되었나? 하는데
95년 미국무부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가요. 미국 가서 보니까 대한민국 문민정부 왔고
미국 보니까 우리가 반미할 정도로 흉한 나라가 아니네? 그래서 96년도에 그 당으로 들어가서
국회위원 출마하잖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입장에서는 김영삼 대통령 된게 민주화 된걸로 본거예요.
김지하 시인 입장에서도 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싸웠는데 이후에 보니까
김영삼, 김대중 민주화된 사회인데 누구하고 또 싸우지? 이해가 되네.
조 : 호남이 보수화가 일어나는게 자연스럽다는거죠.
왜 호남만 나이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진보일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민주당이 진보화 되면서 호남이 이탈하는게 너무 자연스럽다는 거예요.
호남 이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지 이걸 다시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정 : 호남도 55세까지하고 55세이후와 세대간 대립양상을 보여요.
55세 이상은 민주화되고 추구했던 바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보는 쪽.
55세 미만은 무슨 소리냐. 이명박 박근혜 정권 보니 여전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진보적 가치에 비춰보니 민주주의 역행하는 세력이다 라고 보는 쪽.
조 : 이게 저는 문화적 갈등과 관련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분화가 너무 자연스럽고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분열하니까. 지역주의가 약화되는 거죠.
진보 보수 이념이 우리 사회에 처음 등장한게 97년 대선 이후로
김대중 대통령이 딱 당선되고 나서요 진보 보수 이런게 투표에 영향 미치는 요인으로
처음 등장해요. 김대중 당선으로 호남민들이 어느정도 한을 풀었잖아요.
그러면서 호남민들의 분열이 일어나요.
가장 먼저 수도권 호남민들이 한나라당을 찍어요.
서울의 성공한 호남출신들이 더이상 민주당을 찍어줄 필요가 없는 거예요.
김대중 선생님도 대통령이 되셨으니 이제는 자기 이익을 보고 투표하는거죠.
정 : 창원에 가면 의사들이 전남대 전북대 출신들이 많아요. 55세 60세 넘었는데
서울에 가면 전남대 출신들은 경쟁력 떨어지니까 광주는 포화되었거든요
창원에는 대학에 의대가 없는 거예요. 그쪽으로 가서 의사가 없으니까 개원을 해요.
이분들이 하나의 블럭이 형성되면서 호남 출신이면서 철저하게 기득권화되는
이익집단화 되는 현상이 있더라고요.
그런 성공한 사람들이 호남향우회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어. 여기는 반김대중 호남향우회.
조 : 이게 97년 이후로 뚜렷하게 일어난 현상이라는거죠.
정 : 그 사람들은 홍어도 안 먹어요. 호남 사람들은 홍어가 안 나오면 잔치가 아니예요.
포항은 과메기가 안 나오면 잔치가 아니예요. 경북은 문어가 안 나오면 잔치가 아니예요.
홍어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정서가 반호남쪽 정서가 된거예요.
조 : 서구에서는 20세기 내에 좌우 대립이 있었고 그게 진보 보수 이랬잖아요.
정 : 오랜 갈등관계를 통해 그게 정리가 되었죠.
조 : 서로 집권도 교체해서 하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북한하고 분열 때문에, 민주주의가 너무 급속발전하다보니까
물질적 진보, 경제적 진보, 노동자의 진보 정당이 집권하기 전에 패쓰한거예요.
갑자기 정보화 사회가 온 거예요. 우리사회가 인터넷 보급률이 전세계적으로 젤 빨라.
그러니까 노무현 정부에 민노당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냐면 '노무현만 실패하면 우리 세상이 온다.'
왜냐면 영국 같은 경우 보수당이 보수당으로 있고 자유당이 보수당으로 간게 아니라
자유당이 없어지고 노동당이 들어와서 좌우를 이뤘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노동당이 노무현 세력을 19세기 자유주의세력이라고 착각한거야.
여기에서 모든 오해가 시작된 거예요.
노동당은 19세기 자유주의세력 노무현을 이번에 실패시키면 사라지고
우리 민노당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죽어라고 참여정부 하는 것마다 반대하고 때린거예요. 진보언론도 마찬가지였겠죠. 뜻을 같이 하니까. 성향이 경제적 진보니까.
그런데 19세기 자유주의 세력과 노무현 세력은 다른거예요.
19세기 자유주의 세력은 사유재산 지키기 위한 자유주의 세력인데,
노무현의 노사모를 중심으로한 세력은요 참여 민주주의예요.
참여 민주주의란 주권을 내가 직접 행사하겠다. 시민주권이예요.
진일보한 3세대 시민권이라고 해요. 68혁명 이후에 나타난 시민주권이고.
이것이 유럽을 휩쓰는 3세대 시민주권 개념이기 때문에
유럽은 이미 20세기말부터 이 3세대 시민주권이 나타나서 지금 21세에는 쫙 퍼져는데.
이게 경제적으로 좀 어려우면요. 20세기는 물질주의 시대였잖아요.
좌우도 다 물질을 얘기해. 경제가 핵심이었어. 자본가니 노동가니.
21세기는요 68혁명 세대가 기본적으로 중산층의 아이들이예요. 전후세대기 때문에
배고픔을 모르고 자랐어요. 그래서 이들은 물질이 나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아.
진보니 보수니가 좌니 우니가 와닿지 않아.
이들이 진보, 보수할 때 뭐냐면 '문화'. 권위주의는 꼰대라서 싫은거예요.
탈권위주의가 좋은거예요.
그리고 개인주의. 내 개인이 더 중요해. 집단을 위해 희생하라? 먹히지 않아. 씨도 안 먹혀.
그런데 우리나라는 68혁명 이후 온 이게 노사모와 함께 시작한거예요.
노사모 연구한 논문을 보면 '개인주의, 탈물질주의'가 딱 잡혀요.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주의 탈물질주의 세대는 68혁명세대 예요.
지난 참여정부 5년간.
김대중 대통령은 과오가 있니 어쩌니 안하는데 '왜 노무현 대통령한테만 이렇게 특히 가혹했나' 하면
김대중 대통령 정당 자체가 100석짜리 굉장히 왜소한 정당이었고 자민련하고 연대했던 거잖아요
그리고 1인 2표가 아니었어요. 민노당이 없었습니다. 의석을 못 가졌어요.
민노당은 있었지만 원내진입을 못했어.
1인 2표를 찍게 된게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때 개혁해서요 2004년 처음 적용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민노당을 만난거예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민노당을 경직된 진보, 우리는 온건한 진보' 라고 부르셨는데.
제가 볼 때는 2세대 진보, 3세대 진보, 유럽식 표현으로 하면 구좌파, 신좌파라고
부르는게 정확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노무현을 '19세기 자유주의 개혁세력'이라고 부르고
자기들은 '진짜 진보세력' 이렇게 불렀어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유시민 조기숙 노무현은 진보논쟁에 끼어들지 마라, 너네는 진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 고 구좌파들이 그랬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구좌파에 동의하지 않지만 자기가 진보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왜 나는 진보가 아니지? 라고 했다가 이번에 의문이 풀렸다는거 아니예요.
'아 나는 신좌파였구나.'
정 : 나는 이른바 경직된 진보라고 표현했던 그쪽은 분명 아닌데.
나는 참여 민주주의 촛불도 계속 나오고. 난 뭐지? 거기선 정봉주 뭐지?
아 이게 신좌파로 해결되는구나.
조 : 문화적으로 20세기 물질주의는 '안전하지 않다' '빈곤으로부터 전쟁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에서 우리가 좌든 우든 물질주의를 추구하거든요.
물질주의는 기본적으로 부족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굉장히 경직될 수 밖에 없고 위계적이예요.
전통사회에서 위계적이었어요. 명령하면 복종이잖아요.
지금 가장 위계적인 곳. 군대. 그다음 의사집단.
생명을 다루는 곳, 촌각을 다루는 곳에는요 위계질서가 있어야해요.
그래서 과거 전통사회에서 자연재해와 싸우는 곳에서는 개인주의가 용납될 수 없어요.
재해에 맞서기 위해서 마을에서 리더가 명령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협력해야
농사도 지을 수 있고 자연재해와 싸울 수 있거든요.
정 : 다음 시간에 이어서 듣겠습니다.
내용 출처 : 정봉주 전국구 조기숙교수 3탄. https://youtu.be/B2rQZdnYmIg
구좌파와 진보언론이 '노무현을 없애면 우리들이 집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정부에 무조건 반대하고 공격하고 왕따하며
참여정부를 실패로 지정했다는 조기숙 교수의 말은 궤변이 아닙니다.
결국 '노무현 죽이기'에,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 뿐만 아니라
구좌파 정치세력과 진보언론도 일조한 셈이란 근거는 차고도 넘치니까요.
하지만 구좌파가 탄생했던 시대, 물질이 부족했던 시대
구좌파가 또다른 권위주의로 결집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은
물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성장'을 추구해야했던 결핍의 시대가 아닙니다.
고성장시대의 '비정상적인 재벌 몰아주기' 전략의 유효기간은 만료 되었으며
축적한 부의 극심한 편중을 합리적으로 '분배' 해야하는 시대적 과제가 놓여있을 뿐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친노'와 '친문'은
탈권위주의적인 수평적 관계에서 출발하여 자발적으로 모이고 행동하며
대한민국을 개혁했고 개혁해나가려 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대한민국에 '재해'가 찾아왔습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초래한 대한민국의 '재해'에 버금가는 거대한 위기.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나라.
'불공정 불평등 부정부패'의 3불이 넘치고 친일 독재 악령이 되살아나는 나라.
이것이 문재인이 말한 '대한민국 비상시국'의 현주소 입니다.
이 위기는, 상식과 원칙을 세우며 시민의 참여를 존중할 '3세대 시민'
좌우이념을 뛰어넘어 오로지 국민 편에 있는 문재인으로 정권교체할 때에만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낡은 2세대 민주주의'를 매듭짓고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되었습니다.
노무현이 구시대의 종지부를 찍는 시원한 쾌거를 올리면서
문재인을 새시대의 첫차가 될 수 있도록 운명선상으로 올려놓았듯
그 첫차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깨어있는 3세대 시민들의
절실한 참여가 필요합니다.
[출처] '진보언론의 노무현 문재인 왕따' 종합분석, 조기숙 교수|작성자 경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