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이 기사에 대해 인터넷에서 '천황'이라는 말이 뭐가 문제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천황'이라는 말 자체를 문제삼으려 한 것이 아니라 일본도 아닌 한국의 준공공기관에서 일본왕에게는 극존칭 '천황'을, 우리에게는 비교적 격이 낮은 '왕'으로 표기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대한제국도 분명히 칭제건원(황제라 칭하고, 연호를 사용)을 했고, 당시 동아시아에는 황제라는 명칭 앞에 연호를 붙이는 것이 공식적이었으므로(예: 청나라 건륭황제 옹정황제, 일본 쇼와덴노, 대한제국 융희황제 등)
대한제국의 '고종'도 전쟁기념관에서는 '광무황제'로 격상해서 표기했어야 적절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고종'에 맞게 '메이지천황'을 '메이지일왕' 혹은 '명치일왕'이라고 바꿔 표기했어야 합니다.
건전한 시각의 비판마저 여러가지 구설수가 되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또한, 전쟁기념관이 반드시 저런 표기를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