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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명을 믿어요
게시물ID : panic_84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2O
추천 : 15
조회수 : 23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1/29 11: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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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때는 2005년 저는 중학교 2학년 이었습니다.

벌써 10년이나 된 이야기네요.

저는 한창 게임에 빠져있었고 길드, 클랜 같은 단체 활동에 관심이 많은 중2 였습니다.

그 때 하던 게임이 배틀필드2 라는 게임이었고 IRC 라는 채팅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곤 했어요.

급 비행기 게임에 (락온, 팔콘) 관심이 많아져서 비행기 게임 관련 채널에 들어갔죠

거기서 친해진 22살 형과 애기를 하는데 자기가 철학을 (사주팔자 같은거) 공부한데요.

그래서 채팅하다 알게된 동생과 재미로 사주를 봐달라 했었죠.

토의 기운이 너무 강하고....... 이런 디테일한 것은 사실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중요한 것만 추리자면

1) 20대에 큰 병치레를 한다

2) 떠돌아 다니며 살 팔자

3) 첫 결혼 잘못하면 여자를 3명 갈아치울 팔자다 (ㅎㄷㄷ..)

이정도 였던거 같네요

막판에 돈은 막 많이는 못벌어도 괜찮게 벌고 꽤 행복하게 살거다 ~~ 이런식으로 마무리해서 그래도 다행이었죠 ㅎㅎ;

채팅하다 알게 된 동생은

1) 부모님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 아버지가 한 여자에 만족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감.

2) 학업을 그만둘 팔자

꽤 충격적이 었죠;

결론은.....

저는 20대 초 부터 목디스크를 얻었구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민을 가서 지금은 지구 반대편인 곳에서 살고 곧 이리저리 옮겨 다닐 것 같네요.

아직 결혼은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잘 만나야겠습니다 ㅋㅋ.

제가 이민을 간지 일년정도 되었을 때 일까요.

그 채팅하다 알게 된 동생하고 오랜만에 연락이 닫아서 반갑게 애기를 했어요

알고보니 그 동생이 고등학교를 다니다 중퇴했다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애기 하다가 그 친구가,

"형 그 때 점봐준 형 기억나나? 나 학교 그만둘 거라고 ㅋㅋ. 신기하게 맞췄네 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러네ㅋㅋ 나도 상상도 못했던 이민을 오고... 그래도 몸은 멀정해ㅋㅋㅋ" (아프기 전)

"그래도 너네 부모님 사이 안좋아질 거라고 했던건 좀 그랬어 ㅋㅋ 사주에 뭐 그런거까지 나올리가 있겠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그 친구가 애기 하더군요.

자기 아버지가 가정부하고 바람이 나서 엄마는 집을 나갔고... 집에서 아버지, 가정부, 자신 셋이서 산다고..

학교도 그 영향이 커서 그만둔거라고...


이민을 오고 나선 점을 봐준 형과 연락이 띄엄 띄엄하다가 결국 끊어지게 됬어요

지금도 일년에 한번씩 그 형에게 이메일을 보내곤 합니다. 답장은 없지만요.

그 형이 이 글을 볼리는 없지만 왠지 고맙단 말을 하고 싶네요

kaza형, 어디서 어떻게 사는진 모르겠지만 이젠 정착하고 행복하게 살아.

힘든 사랑에 목메지 말고... 이젠 나이 맞는 사람 만나.

그럼 안녕.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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