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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에서 들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4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그늘
추천 : 28
조회수 : 26697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5/11/29 1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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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는 오징어입니다
 일본와서 직간접체험을 살짝 풀어봅니다 

주말인데 할일 없음으로 음슴체 


따르르릉 .. 여보세요? 

리쿤 除霊できる? ( 제령 할수있어?) 

뭐지? 새벽 1시 50분 .. 어이없는 친구전화 ..(일본인)

 그 후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옴   
이야기인즉
친구가 여친 이사한 후 처음으로 초대받아서 집으로 감

최근 여친은 가위에 시달린다고 함 (이사후) 
친구는 그런 건 기분탓이라고 말하곤함 
여친집에서 여친이 만든 파스타를 먹다가
테이블 밑으로 포크를 떨어트림 줏으려고 
테이블 아래를  내려다 본 후 포크 줍기 포기 ..

여친 손잡고 집에서 뛰쳐나와 나에게 전화를 걸고 
바로 우리집으로 옴 ..  




테이블 밑에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침 ..


당연히 나는 무서운이야기를 좋아하고 가끔 헛것을 볼뿐
일반 오징어이기에 제령 따윈  무리임  이사를 권함 ㅋㅋㅋ 

여친은 결국 친구집에서 동거 하게되고 
그날부터 친구가 가위에 시달리다 유명한 절? 신사? 찾아가서 
제령의식 받고 옴 

 
----------------------------------------------- 

일본엔 訳あり物件 와케아리붓켄 (사정이 있는 물건) 
이라고 싸게 내어놓은 물건 이나 건물(월세라거나 매매)가 있음 

전문가는 아니라 모르겠다만 건물의 경우 
다음 계약자에게 그 사정을  알려야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함  
대부분 전 주인이 자살, 살해 등등.. 꺼림칙한 일이라서  
다음 계약자가 안생겨서 평균의 절반 이하로 계약이 가능 
(ex: 역에서 5분거리 넓고 조광도 좋은 건물 평균 6만엔 
 그 방 ( 와케아리) 만 2만3천엔 등) 
여러 무서운 이야기가 돌만큼 유명한 집들도 많고 
요즘엔  와케아리만 취급하는 부동산 사이트도 있음  
 (작성자가 사는 동네를 찾아봤는데 자살,타살,자연사 등등 의외로 집 주변에도 엄청 많음..ㅠㅠ) 


무튼 각설하고 친구 i군은 담력이 장난이 아님..
뭐.. 흔히 말하는 영감(霊感)이 없으니 헛것도 안보고
운동도 좋아해서 근육남에 키도 크고 얼굴도 
나와 버금가는 무서운 얼굴임 ..  

시골 (나가노 산골) 출신인 i군은 취직해서 
도쿄에 온지 6년쯤 .. 5년간 와케아리 건물만 찾아다니며 살았음  (그런 아르바이트를 함 ) 

소개하자면 .. 와케아리붓켄은 다음 계약자에게 
알려야한다는 규정이 있기에 알림 => 안삼 => 집값 하락 =>그래도 안삼 => 손해 =>리모델링 => 안삼 ㅋㅋ 


그렇기 때문에 알바생을 공짜로 다음 계약자로 살게하면 
 그 다음 계약자에겐 와케아리붓켄이 아니게 됨 

이렇게 집 세탁을 하게되는 거임 

시골에서 올라온 사회초년생에겐 월세 4~6만엔은 어마어마함 
 (월급 18~20만 보험 , 공과금 , 폰비 , 생활비= 거지)  

그러므로 공짜로 산다는 건 엄청난 매력임..
i군이  아무리 담력이 좋다하더라도   
누군가 자살한 집 혹은 살해당한 집(대부분 원룸)  
그런 방에서 몇달을 산다는 건 처음엔 무섭고 신경쓰였다고함

그래도 참고 살아보니 아무일도 없고 
돈은 적금을 넣을 여유도 생기니까 
 i군은 그 후 계속  와케아리붓켄을 돌며 살게되고 
업계에서도 유명한 알바생이 되고 ㅋㅋ

5년째 되던 그 업계 알바 중에 난다긴다 한다는 친구들도  
2~3주만에 도망간다는 집으로 초빙(?!!) 됨 ㅋㅋ 


원룸도 아닌 단독주택에 방이 네개!!!게다가 역세권!  

월세로 따지면 최소 15만엔  이상 줘야하는 곳인데다가 
특별히 이집에선 용돈도 받아가며 살게됨 !  
근데 다른 건물같은 경우 i군에게 

"이 건물은 여기서 자살함" , "이 건물은 노인이 자연사" 

등  설명을 해주는데 이경우는 아무 설명도 안해줬다고 함 

그럼에도 담력의 i군 신경쓰지않고 이사를 감행함  

 우와 ~ 넓다 완전 깨끗하고 ~~ 라고 행복에 젖었다고 함 

그날밤 자려고 누웠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되어 눈이 떠짐 
팅..티잉..? 핑~~ 뭐 이런 .. ?
 (설명을 들어보니 도복 띠? 같은 걸 팽팽하게 당기고 손가락으로 튕기는 소리? ) 그니까그게 어떤소린거야 ㅋㅋ 


그치만 담력 i군 무시하고 자고 출근함 


다음날 밤에는 야끼니쿠 ( 불고기) 굽는 소리가 들렸다고함 
치지지지직 차아아아~ 요딴소리 ㅋㅋ 

배가 고파서 잠을 설쳤다고함 

세번째 날엔 생선 토막내는 소리 같은 소리 ( 퍽퍽 ! 툭 )

(이것만해도 충분히 무서운데..못살아나는 ㅋㅋ )

 
네번째 날부터는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는데 
대신 뭔가 살짝 물건들의 위치가 바뀐 듯한 느낌만 받았다고.. 
( i군의 입버릇 気のせい〜 기분탓 )이라며 넘김 
완전 신경끄고 잘살음   
가끔 부동산에서 사람이 옴 
 (엄청 꺼려하면서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생사 확인만 하고 갔다고함 

그러다가 23~4일째부터 퇴근 후 집에오면 
확실히 물건이 어지러져있었다고함 
(거실에 있던 리모컨이 화장실에 있다거나 부엌칼이 텔레비전 앞에 널부러져 있다거나..) 

도둑이라고 생각해서 긴장한 상태로 문단속 확인을 하니 
집은 밀실 상태( i군은 추리만화 좋아함 ㅋㅋ)  

안심하고 지내던 어느날 어지러진 방을 퇴근 후 정리하고 씻고  잠들었는데 
자꾸 이상한 금속음이 들려서  눈을 떠보니 

 


 
 베게옆에 부엌칼이 떡하니 놓여있음  ..
 


 담력남 i군도 쫄아서 경찰을 부름 

경찰이 도착해서 엄청 의아해하며 
이집에 언제부터 살았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i군을 마치 취조하듯 질문함   


신분 확인을 마치고 집 주변 , 집안 다 확인 침입흔적은 없음 

순찰 강화해주겠다며 나가던 경찰이 지나가는 소리로.. 



"왠만하면..젊은데 ..이사가는게 좋지않아요? "하고 감    

그때부터 무신경한 i군도  조금 신경이 쓰이기 시작됨  

 
그날 이후로는 매일 물건의 위치는 바뀌어 있고 
이상한 소리 (도복띠 , 불고기 , 생선 자르는 소리) 는
시도때도 없이 들리게 됨  

결국 27일 되던 날 부동산에 찾아감
이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도망치듯 이사감 


그 후론 와케아리붓켄 말고 
그냥 평범한 집에서 월세 내고 살았음 


대체 무슨일이 있던 건물이야?   라는  내 질문에 ..  
작은 목소리로..
 




首吊り自殺、放火殺人、バラバラ殺人  
목 메어 자살 , 방화살인 , 토막살인 .. 딱 이렇게만 대답함 ....




 일단 여기까지만 쓸께요 ㅋㅋ 점심은 뭐 먹지.. 
집에 누워서 쓰는데 뭔가 제가 무서워져서 외출해야겠어요 ㅋㅋㅋ 글재주가 없어서 늘 송구스러운.. 뿅!    


****사진은 와케아리 붓켄 사이트에서 
집 찾아볼수있게한 맵입니다 
노란 불꽃 안에 적힌게 그 주변 와케아리 갯수에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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