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바로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인데요.
어제 집사람 친구가 놀러와서 대구 황금동 쪽에 만나러갔습니다.
놀다보니 술자리가 길어져 새벽 3시까지 마시게 되었는데
저는 오늘 출근해야되서 가자고 가자고 노래를 했지만
집사람이 오랜만에 본 친구라 도통 갈 생각을 안했습니다.
이러다간 도저히 오늘 출근해서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차 세워놓은 곳으로 가서 차에서 조금 자려고 트렁크에서
담요를 꺼내 덮고 누워있었습니다.
근데 편의점 옆에 차를 세워놓아서 불빛때문에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일어나서 차를 편의점 불빛이 안보이는 곳까지 후진을 하고
시동을 끄고 의자를 뒤로 눕혔는데 뒷자석에서
"쩝쩝쩝."
이런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처음에는 물통 같은데서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인줄 알고
물통을 치울라고 뒷자석을 봤는데 물통이 없었습니다.
좌석 밑이랑 트렁크까지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뭐지..?'
하고 차에 타려는데
바로 옆이 무당집이더군요.
열었던 차문을 다시 닫고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왜냐하면 무언가 먹고 있는 귀신은 건드리는게 아니라고 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