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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서적 불법공유 관련 답변왔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47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아르
추천 : 13
조회수 : 6226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5/05/15 13:59:13
안녕하세요? 공인받은 합법변태입니다 :3

합법변태라니 뭔가 일반변태에서 진화한거 같아서 나쁘지 않네요. 

회사에서 사장님 몰래! 후다닥 올리는 중이라 오타나 비문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제 BL공유로 분노에 차서 문의 글을 올렸고 오늘 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은 오전 10시 좀 넘어왔으나 일에 치여 이제 올리게 되네요. 

답변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20150515.jpg

뭐 간단하게 세줄이지만 확인 후 처리하겠다고 확실히 언급이 되었으니 이제 출판사의 손에 넘기고 지켜보고 있을 따름........은 잠시 접어두고, 캡쳐로 돌아다니는 반응이 괘씸해서 퇴근 후, 저 외에 인증하신 분들의 반응을 전달해서 옆구리는 좀 더 찌를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성시대를 접속을 하지 않지만 캡쳐반응을 보고 몇가지 답변을 좀 해드리자면,

1. 저작권으로 고소 X  / 저작권으로 신고 O 입니다. 저는 직접적인 피해자도 아니며, 작품에 대한 저작권도 없으므로 고소인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정당하게 구입한 소비자의 권리와 소비자로서 간접적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 출판사에 신고하고 출판사의 옆구리를 찌를 권한은 있습니다. 고소와 신고는 다릅니다.

2. 왜 오유에서 난리냐? 에 대한 답변 
여시측의 캡쳐를 볼 때,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은 SLR인데 왜 오유에서 고소하니 난리냐.. 라는 부분이 보이는데.. 음란물 유포로는 SLR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말 할 수 있겠으나 저작권으로 보자면 피해를 입은 곳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그리고 그 광범위에 오유가 포함되어 있으니 당연히 난리가 날 수밖에 없고요. 
오유를 연계해서 생각하느라 이해가 안되시나 본데 저는 여시의 불법공유한 분들을 '오유'라는 이름으로 신고 한 것이 아니라 여시측이 불법공유한 작품을 '정당하게 구입한 소비자'라는 권리로 출판사에 신고한겁니다. 
한마디로 여시측의 불법행위에 분노해서 신고한 '소비자'가 오유인이었던 것뿐이지 오유인이 불법행위에 분노해서 여시를 공격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불법행위를 신고함에 있어서 오유인으로서 조금 더 분노가 강해졌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3

3. 왜 불법공유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가?
....를 답변을 길게 설명하려 했으나.. 순간 이걸 설명해서 이해를 할까 심각하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출판 과정에 대해서 줄줄이 적다가 지우고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100만원짜리를 100명이서 십시일반해서 구입하는 비용과 80명정도가 십시일반해서 구입하는 비용을 구해보세요. 답이 나오죠?
그리고 출판-인쇄라는게 구입하는 사람들 숫자가 적을수록 단가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고로 불법공유를 하는 사람이 1사람이 생기면 소비자는 그 불법공유하는 사람 1명이 빠지는 비용 + 올라간 단가에 대한 차액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됩니다. 
고로 님들 나한테 가해자 맞습니다. 출판사 판매자 등을 거친 간접적인 가해라서 잘 안보이는거지만 가해자 확실합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공부하세요 :3
인터넷에 5분만 검색해도 나옵니다. 

뭐 이렇게 구구절절 답변해봤자 제대로 볼진 모르겠지만.

아 혹시나 본진와서 이야기 하라 라는 말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제가 거길 왜 갑니까? 'ㅅ'-3 

저는 법적으로 허가받지도 않은 주제에 개인정보 내놔라 하는 단체 매우 불호합니다. (그래서 지금껏 소소한 bl동호회도 안가고 대형출판사의 호갱으로 합법변태의 길을 걷고 있구먼..)

아마 앞으로도 그쪽으로 가서 이야기 할 일은 절대 없을 듯 합니다. :3

덧붙여, 스르륵에서 고소를 진행중인 분께서 안타까운 마음에 여시를 대상으로 글을 쓰셨는데.. 저도 사실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건 아닙니다. 
제 눈에 20대의 여성이라 하면 어리고 순진해서 잘 잡아주고 이끌어줘야 할 대상으로 보이는지라.. 한편으로는 저렇게 극단으로 치닫는게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인 시각으론 20대 아가씨들은 전부 예쁜 동생들로 보여서 이번 사태 내내 참 우울했습니다.

하지만, 나쁜 짓을 한 것은 분명하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지라 좀 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글은 발랄하게 쓰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으론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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