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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일을 보면서 생각하는 점...
게시물ID : military_84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7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11/28 18:10:59
이국종 교수 문제로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요점은 이거죠. 

일단 대한민국에서는 중증외상 센터가 거의 전무하다. 


어떻게 보면 이국종 교수가 근무중인 아주대 병원은 정말 어떻게 보면 대단한 곳입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수익은 고사하고 

오히려 돈 까먹는데 앞장서는 곳이 중증 외상센터라고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종교수를 내치기는 고사하고, 그를 교수로 임용하여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중증외상 센터와 관련하여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하더라고요. 전국을 커버하려면 11기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문제는 이국종 교수는 같이 일하는 후배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는 겁니다. 너무 힘들고, 돈도 안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개인이, 그것도 교수라지만 페이닥터인 그가 8억 적자랍니다. 

만에하나 그가 건강상의 문제로 의료 행위를 이어갈 수 없다면? 


이 글을 왜 군게에 올리느냐 하는 의문점이 있으신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부분을 군과 관련하여 해결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이국종 교수와 관련하여 이슈가 된 2건의 큰 수술이 있었는데, 과거 아덴만 작전에서 부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이번 귀순병사. 

둘 다 군관련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국종 교수가 집도를 왜 했을까요? 뻔하죠. 제대로 된 군의관이 없으니까. 

우리나라 군의관들 대부분은 의대 졸업 후 들어오는 군의관들인데, 이들이 자기 전공과 관련된 과를 배정 받을까요? 

군생활을 하면서 군의관을 찾아갈 일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쉽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외상입니다. 

외과의가 많이 필요한데, 의사들 중에서도 외과의는 성형외과를 제외하고는 기피대상이랍니다. 일단 피로도에 비해 페이가 작으니까요. 

만약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라도 나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리 의대에서 기본적으로 다른 것도 배운다지만, 전공의가 아닌 이가 부상자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요? 

수류탄 파편에 벌집이 되서 죽을것 같은데 우리부대에 있는 군의관은 피부과 전공의라면? 

가슴을 관통당해 죽어가는데 내 앞에 나타난 군의관이 산부인과 전공의 라면? 


군이라는 조직은 대한민국 모든 조직들 중에 유일하게 수익 창출이 존재 하지 않는 조직입니다. 

다른 예산들은 투입 후, 수익 창출이라던가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를 하겠지만, 군은 예산을 쏟으면 그대로 땡입니다. 오로지 소비만 하는 조직이지요. 

저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국군의과대학이 생기면 어떨까? 


말 그대로 군의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의대를 세우는 거지요. 간호 사관학교도 있는데, 의무사관 학교 하나 더 생기는 개념이지요. 

군에 있어서 가장 필요성이 높은 중증외상과 와 정신과만 있는 개념으로요. 

만약 이 두 과만 있는 학교라면 솔직히 어느 대학이라도 설립할 생각은 없을 겁니다. 일단 대학병원에서 전혀 수익이 창출이 되지 않을테니까요. 

의료도 결국 수익이 창출되야만 운영되는 사업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그렇다면 수익창출은 태초부터 갖다버린 군에서 설립한다면 어떨까요? 

더군다나 일반 다른 국가 부처에서 헬기를 구입하고 운영하는 건 힘들지만, 군에서는 원체 헬기를 많이 운영하지요. 


지금의 군 현실은 군관련한 사건에서도 큰 부상자를 민간 의사가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것도 사비털어서 하는 상황입니다. 


군은 비상시를 항상 대비하는 조직이지만, 평시에는 대민 지원을 많이 하죠. 하지만 대부분이 단순 노가다들 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의료 시스템은 민간의료에 상당히 비중이 큽니다. 의료보험은 잘 되어 있다 하나

정작 의료인들의 수입과 밀접한 의료수가 부분은 아직 미흡해, 병원에서는 비보험 약품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정도죠. 

때문에 외과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고요. 


대부분의 군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군의 의무능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일부 병사들은 군에서 입은 부상을 군에서 해결을 못해서 

휴가등을 통해 민간 병원에서 치료 받고 오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후임 2명이 민간 병원 치료를 받고 오는 걸 봤습니다. 한명은 사격중 청각이상으로, 한명은 차량정비 중 허리 디스크가 터져서요.)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군에서 운용하는 의과대학이 설립된다면, 더우기 중증외상의학과와 정신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일단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이국중 교수와 아주대 병원의 부담이 상당히 완화 될거라 봅니다. 

더불어 우리 군의 부상 후송체계도 더불어 발전할 거라고 봅니다. 


현재 해군 명예 중령인 이국종 교수께서 교장으로 부임하신다면 환상적이겠지만, 이건 그냥 단순 망상일 뿐이고요. 


- 추가로 입교 조건중에 군필자만 가능이라는 조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군생활을 안 겪어봤다면 우리나라 의무대가 얼마나 X같은지 모를테니까요. 

저는 모든 간부는 병사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관생도들도 마찬가지고요. ㅎㅎ 

아무튼 중증외상센터와 관련된 글들이 보이기에 적어내린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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