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일이라 딸아이를 데리고 광화문 광장에 나갔습니다.
단원고 아이들이 제 아이와 또래들이라...
그 사고가 있고나서 늘 마음 한쪽에 어른으로써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역시 다른사람과 마찬가지로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긴 하지만,
때때로 그 부모의 심정이 전이되어 슬프고 이나라의 상황이 암울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변화의 기회를 놓쳤는지, 혹은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구요.
모두가 슬퍼하던 그때와는 다르게...
저 줄에 자신들의 미안함, 혹은 죄책감을 걸어두고,
너무도 간단히 잊어버리는 과정을 밟는것은 아닌지...
우리가 아니면,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은 혼자가 됩니다.
그분들이 혼자있지 않도록 우리가 모여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