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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가 묻은 옷차림으로 장을 보는 부부를 보고..
게시물ID : emigration_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너츄乃
추천 : 4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25 17:11:17
저는 뉴질랜드 온지 3년정도 되어가는 남징어입니다.

오늘 페인드 덕지덕지 묻은 차림을 두 부부가 쇼핑하는 모습을 보니 
처음엔 뭐야 지저분하네 라고 생각했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아... 이 나라에선 저게 생활이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있는 분들이다 라고.

실제로 한국에서 천대받는 직업군 하면 뭐 떠올리세요 흔하게..
그 직업군에 속하신 분들이 떳떳하게 당당하게 다니기 힘들지 않나요?

저는 이곳에서 현장일을 하고있는데 보면 많은 근로자들이 형광조끼를 입고 더러운 상태에서 길거리를 활보하고
쇼핑도 하고 일반인 처럼 할 것 다하고 다닙니다.

뭐 본인들 스스로가 떳떳하기도 하지만 별로 의식 안합니다.
이기주의라서 오지랖 떨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직업 자체의 인식이 좋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남들보다 페이를 덜받을 수 있지만 당당하게 걷기
이것 만큼 좋은게 없는거 같아요.

자부심도 느끼고 
주변의 시선 자체가 부담스럽지도 않구요.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피스직업군 보다 직접 몸으로 하는 일을 더 값어치 있게 생각해 주는 나라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페이도 플러머나 빌더 같은 개인 사업자들이 더 잘 받는 경우도 많구요)

그러다보니 한국의 교육도 그렇고 직업에 대한 인식도...

한 사람이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과정 필요조건 등이 너무나 비슷하고 개성이 없고
남들과 조금 다르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그러진 않았나 제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

무한 경쟁 속에서 직업의 귀천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휴..

요즘 뉴스를 보니 다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는 것들만 잔뜩있어서 

머리속에 복잡함을 조금 내보내 봐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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