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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인것처럼 착각했었던 꿈 이야기
게시물ID : mystery_4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호로
추천 : 1/5
조회수 : 15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20 09:38:38
살면서 한번쯤은 생생한 꿈을 꾸기 마련인데

제가 꾸었던 실제로 착각할만큼 생생했던 꿈 이야기를 해볼게요.


꿈 속에서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누굴 죽였는지 왜 죽였는지, 어떻게 죽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을 죽였고 저는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내가 왜 사람을 죽였을까 후회도 하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책감도 한껏 느끼고
경찰이 나를 추적할 것이라는 불안감에도 빠집니다.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도망쳐 다니고 숨어다닐 생각을 하니 강력한 압박감이 몰려옵니다.
공소시효가 끝난다해도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야한다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차라리 자수를 할까? 감옥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버틸까, 사형이 구형되면 어떻하나,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지 등등
평생을 이렇게 압박을 받으며 사느니 차라리 자살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저런 고민들을 하던 과정 중 잠은 이미 깨어나 있었어요. 저한테는 그게 꿈이 아니라 실제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민했었어요.
당시 제가 받았던 압박감을 달리 어떻게 글로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 실제로 사람을 죽이고 경찰이 저를 쫓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오죽하면 차라리 자살을 할까 고민을 했었으니까요.

그렇게 대략 한 5시간을 침대에 앉아서 어떻게 할까를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 문득 아 이거 꿈이었지 하며 안도하면서 웃었었어요.
일종의 범죄 간접체험인셈인데 정말 범죄는 저질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 압박감이란 정말...

재밌는거는 며칠 뒤에 같은 꿈을 또 꿨어요.
그리고 그 때도 똑같이 몇시간이나 고민에 빠졌구요. ㅋㅋ
꿈이란걸 알고나서 또 당한거에 어이없었는데
정말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 때 꿈이란걸 깨닫지 못했으면 그대로 저는 편집증 환자가 되었을 수도...


한편으로는 또 사실 내가 실제로 누군가를 살해했는데 그 압박감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트라우마가 되어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걸 잊어버리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어요.
아니면 내가 이중인격자는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봤고...

사실 어렸을 때 경험했던 미스테리한 일 중에
어느 하루가 아예 통째로 기억이 안나던 때가 있었거든요. 며칠 되지도 않은 기억인데...
당시 저는 눈높이 학습지를 하고 있었고 매주 눈높이 선생님이 방문하곤 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는 그 날은 분명히 그 선생님이 오던 요일이었는데 그 선생님이 왔었는지가 기억이 안나는겁니다. 그 날 하루 자체는 그냥 학교 나가고 평범한 수업하고 평범한 하루였을거라서 딱히 기억할 거리는 없는 날이긴했지만 눈높이 선생님이 온 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는거예요.
그냥 교재 풀다가 그 주에 눈높이 선생님이랑 뭐했는지가 생각 안나서 깨닫게 된거고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서 그날 기억을 물어보거나 하진 않고 넘어갔지만...
사실 눈높이 같이 특별한 상황이 있지 않는 이상은 기억이 사라져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던건 아니었을까도 싶었고...


또 한번은 한 커뮤니티에서 악플러로 몰린적이 있었어요.
어떤분 블로그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이 달렸고 그 악플러의 아이피를 조회해보니 당시 게시판에서 제가 사용하던 아이피와 일치하고 말투나 맞춤법 습관이 동일하다는 이유였었는데,
당시 커뮤니티분들 다수가 목격하고 저를 악플러로 몰아가는데 아 사실 내가 그 악플을 달고 기억을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구요.
결론은 커뮤니티에서 노출되는 제 아이피가 앞의 6자리 뿐이라서 확정이 곤란하고 수개월 전 사건이어서 정확한 사실확인이 힘들다는 정도로 결론났지만..
혹시...??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예요.

그 꿈을 꾼지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지금까지 특별한 일은 없는데 그런 강렬했던 꿈을 두번이나 꾸고 두번 다 실제인 것으로 착각한 것은 무슨 의미가 있긴 할거같아요..
해몽으로는 좀 찾기 힘든 소재인것 같고... 그리 좋은 꿈은 아닌것 같고 근 1년간 일이 엄청 안풀리는거 같긴하지만 일 안풀리는건 하루이틀이 아니라 특별한 일은 아니긴 함 ㅋㅋㅋㅋ

아무튼 그러합니다. 제가 겪었던 미스테리한 일 중 하나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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