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선명한 네가
과거가 될 수 있을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어도
내 마음은 너를 사랑한다는데
모진 말을 들었어도
네가 밉지가 않은데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흔적이 옅어지는 것처럼
너를 향한 내 마음도
언젠간 흐려질까
이렇게 아파했던 시간들을
'그때 왜 그랬지'라고 코웃음치면서
지나간 너를 아무렇지 않게
되새길 수 있을까
그렇게 된 나는
행복할까
그게 행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