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기혼여성 1026명을 상대로 지난 6~7일 실시해 9일 발표한 여성 정치인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9%가 여성 정치인 중 박 의원에게 가장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어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19.6%), 심상정 정의당 대표(15.2%), 이혜훈 바른정당 최고위원(6.8%), 추미애 민주당 대표(5.4%), 유승희 민주당 의원(0.7%) 등 순이었다.
박 의원이 1위를 점한 배경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의 활약이 호남 등 야권 지지층에게 소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 박영선 의원의 지지율이 38.4%로 나경원 의원(9.2%)과 심상정 의원(10.9%)을 크게 앞섰다. 나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 부울경에서 20%대 초반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심상정 대표는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이 20.4%로 가장 높았고, 부울경에서 8.7%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박영선 의원이 10대에서 50대까지의 고른 지지를 받았고, 나경원 의원은 60대 지지가 30.3%로 가장 높았다.
심상정 의원은 40대 지지율이 22%로 가장 높았던 반면, 60대의 경우 4.3%로 가장 낮았다.
60대에서 박 의원은 13.1%, 나 의원은 30.3% 지지율을 점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투표층은 나경원 의원(32%)에게 지지세를 몰아줬다.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의 지지는 크게 박영선 의원(37%)과 심상정 대표(25.8%)에게 양분됐고, 추미애 대표(9.4%)에게도 일부 향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나 의원이 보수층에서 35.2%를 얻으며 우위를 점했다. 진보층 표심은 박영선 의원(34.5%)과 심상정 대표(22.5%)에게 나뉘며 18대 대선 당시 투표층의 지지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별로는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의 34.5%가 박 의원을, 25.7%가 심 대표를 지지했다. 나경원 의원에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지지층에게 49.9%로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율 쏠림이 나타났다.
뉴스1 여론조사는 엠브레인이 지난 6~7일 전국 만 19~69세 기혼여성 1026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방식 유무선 동시전화면접(연령·지역 할당 뒤 RDD 또는 패널DB에서 무작위 추출)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2015년 통계청 인구센서스(기혼여성)를 이용, 인구비(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