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을 쓰고 보니 굉장히 오글거리는 느낌... ㅎ
그런데, 정말 제목 그대로입니다.
올 여름 휴가는 어떻게, 어디서 보낼까? 막상 생각을 해보면 막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만하게 바닷가나 계곡 가서 물 좀 적셔주고, 저녁에 고기 궈서 소주 한 잔 하고...
물론 이런 것도 나쁘진 않죠. 평소에 마음 놓고 하기는 힘든 것들이니까
그렇지만 기왕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책게니까, 올 여름 휴가는 한국문학과 함께, 어떨까 합니다.
사진은 제가 작년 여름 휴가 때 갔던,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입니다.
제가 한국 근대문학 중에 '메밀꽃 필 무렵'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제가 한국 문학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건 아닙니다만, 저한텐 최고의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메밀꽃이 제대로 핀 광경을 보려면 가을에 가야 되겠지만~
아무튼 작년엔 여기 갔다가, 부근 오대산 월정사 침엽수림 숲길 산책 좀 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은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한국 문학 작품인 '소나기'의 황순원 문학촌을 가보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 부활의 소나기 무한 반복으로 계속 듣고 있음)
황순원 선생의 문학촌인 소나기 마을이란 곳은 경기도 양평에 있네요.
아마 작년이랑 비슷하게 낮에는 여기 구경 좀 하고, 느긋하게 점심 먹고 인근 휴양림 같은 데서 산책 좀 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네요.
P.S:
근데 하필 휴가 때 읽으려고 얼마 전에 잔뜩 지른 책들은 왜 하나같이 고전 SF 일색인지;;
'유년기의 끝'(아서 클라크), 정말 결말이 후덜덜하고 지금 읽고 있는 '스타쉽 트루퍼스'(로버트 하인라인) 정말 재미지네요. 영화보다 더 잼슴
그리고 대기타고 있는 책들은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필립 딕) 등등 ㅎㅎ;;;
저처럼 고전 SF는 제목만 많이 들어봤고 왠지 좀 지루할 것 같다 싶은 분이라도 '유년기의 끝'이랑 '스타쉽 트루퍼스'는 꼭 읽어보세요.
다만 어슐러 르귄이나 로저 젤라즈니는 전 좀 별로더라고요;;
뭐니 기승전 SF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