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심판에 임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추한 모습”, “비열한 짓”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의 ‘보이스피싱’ 코너에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전화로 연결된 문재인 전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탄핵 심판에 관한) 대응은 어떻게 보냐”고 물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7일 대전 서구 대전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에 앞서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문 전 대표는 “전원 사임이라는 카드로 절차에 혼란을 주려고 하고, 체면 염치 다 던져버린 비열한 짓이라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되든 국정 공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헌법재판소에 빠른 진행과 결론을 당부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 와서도 아주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 탄핵 결정은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한다”며 “탄핵 결정이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 이후가 된다면 (앞으로 상황은) 혼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 번도 다른 후보를 비판한 적 없는데 황 권한대행은 현재 탄핵 심판 중인 박 대통령과 함께 탄핵 받아야 할 입장”이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