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중동은 권력과 재계와 유착하여 그들을 지원해주고 또 지원도 받는 그런 매체이다.
요즘은 중앙일보를 빼고 조동문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큰 맥락은 다르지 않다.
이들의 핵심은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끼리 유대관계를 맺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거래를 한다.
2. 이들 기성매체에 염증을 느껴 한겨레를 필두로 경향, 오마이 등 좌파 성향의 매체가 등장한다.
철저하게 기득권의 아픈 부분을 후벼 파며 언론이라면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준다.
야권 인사와 함께 황량한 민주주의 들판에서 독재자와 맞써 싸웠고 승리한 듯 보였다.
3. 한경오의 가장 큰 정서적 동지는 민평련계.
SKY 출신의 화려한 학벌에 기성세대로의 진입을 거부한 엘리트 집단.
위장취업하여 노동자로 혹은 농민속으로 들어가 국민을 "계몽"하려고 했던 이들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자연스럽게 맺는다.
그리고 그들(한경오)이 고졸출신 노무현을 조중동과 힘을 합쳐 죽인다.
4. 팟캐스트의 등장 때문인지, 김어준이라는 위대한 잡놈(?)의 탄생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경오에서 갈증을 느끼던 대중의 숨통이 트인다.
아깝게 실패(당)했던 2012년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팟캐스트는 그 영향력을 가감없이 보여주었고
기성 언론도 자신의 일부 방송 포멧을 팟캐스트화하기에 이른다.
5. 탄핵이 가결되고 조기대선이 시야에 들어오자 팟캐스트 내에서도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새누리랑도 개인적 친분이 있으면 마음이 약해지는 김어준'
'이동형, 김용민은 아무리 봐도 친이재명 같은데?'
'누구는 메갈같은데?'
6. 방송으로 잠시 만났을 뿐인데 비평을 하던 정치인과의 방송전후의 담소 혹은 차 한잔으로
비평의 대상에서 내가 '아는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 평론가의 공정성은 훼손된다.
본인이 아무리 공정하려고 해도 티가 난다.
'아는 사람'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팟캐스트 방송을 지속해주기를 희망한다.
대안이 없기도 하거니와 의심받는 부분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이들 또한 누구보다 '여론의 흐름'을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8.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는 없다.
그들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의 진짜 목적이 뭔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이라고 할지라도...
ps. 배신의 시대에 상심한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