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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게시물ID : lovestory_84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18 10:34:38
추 억
追 憶
 

젊은 시절 초임지에서
삼년을 근무하면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70년대 남한강가의 마을
작은 학교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은 사학년으로
학교에서는 학급 반장
선거를 실시했습니다.
 

학교는 두 개의 마을
중간에 있었습니다.
반장에 나온 아이는
웃마을 여자 아이와
 

아랫마을 남자아이가
경쟁을 하였습니다.
 

웃마을 여자아이는
도랑에서 가재잡기
놀이하자 했습니다.
 

아랫마을 남자아이는
넓은 마당에서 공놀이
축구로 인기를 모웁니다.
 

선거는 남자 아이 승리였고
그렇게 일 년이 지났습니다.
 

다음해에 똑같은 아이들이
또 경쟁을 했는데 이번에는
여자아이가 당선 되었습니다.
 

이유는 남자아이가 말했던
공놀이는 어른들의 농사일
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랑에서 가재 잡는
놀이를 하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이듬해는 또
남자아이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도랑에서 가재 잡이는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었답니다.
 

어린이들은 누가 무슨 놀이를
할 수 있게 해 주는가 보고
학급반장을 선출했습니다.
 

다 문 화 가 족
多 文 話 家 族
 

아이 아버지가 러시아
파견 근무를 하던 시절
 

만난 러시아 여성과
혼인을 하였습니다.
 

훤칠한 키 뚜렷한 이목구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여성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학급 아이들 지나친 놀림
 

견디지 못하고 시골학교로
온 가족과 전학 왔답니다.
 

처음에는 서로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차츰 낳아졌습니다.
 

외모가 남다르게 예뻐서 끌렸는지
서로 다른 모습에 관심이 모였는지
아니면 그 아이들의 엄마 정성인지
 

엄마는 러시아식 과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러시아 놀이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서울 아이들에 비교하여
자기 자식들과 잘 놀아주는
아이들이 참으로 고마웠답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사이좋게
지내다가 육학년이 되어서는
학급 반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전교생 약 팔십 명을
자기 집 마당으로 모두
불러서 러시아식
 

과자를 만들어 주면서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이듬해에 나는 전근으로
그 다음 이야기들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일 취 월 장
日 就 月 將
 

나날이 발전한다는 뜻으로
 

그들은 나란히 중학교로
진학하고 학교생활도 서로
힘이 되면서 잘 지낸답니다.
 

시골 어린이들의 순수함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 마음
친구간의 아름다운 이야깁니다.
우리 이웃에는 다문화 가족이 많으며 그들은
우리 전통을 잇는 같은 민족이 된 것입니다.
 

세계는 하나가 되어야 평화가 온다고 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하나 되는 날이 곧 올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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