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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이유
게시물ID : sisa_844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nowhow
추천 : 5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2/07 01:55:54
이야기 1. 
 
 
김대중 대통령은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했습니다.
 
납치, 사형선고 등과 빨갱이, 용공 덧씌우기 등 평생을 군사정권에 탄압 받던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 보복을 우려한 보수층과 기득권 세력을 안심시키기 위해
 
김대중은 대통령 후보 시절 정치 보복은 절대 없을 것이라 천명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통령이 된 후 용서를 실천한 것입니다.
 
 
그거 아십니까?
 
김대중 정부 때 임명된 김동신 육군참모총장이 역대 육참총장 중 첫 호남 출신이라는 것을...
 
그만큼 이전 정부 동안 우리나라의 고위직에서 호남 출신들은 철저히 차별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반세기만의 첫 정권교체에... 첫 호남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대통령 자신이 호남 출신이다보니 호남에 대한 특혜를 우려해
 
인사에 있어서 오히려 호남 출신보다는 화합과 통합을 위해
 
다양한 지역을 배려한 인사 정책을 실시했었습니다.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임명된 청와대 비서실장에
 
민정당 출신이며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이었던 TK 출신의 김중권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었죠.
 
그래도 호남 사람들은 김대중이 대통령이 된 것에 만족해하며
 
인사의 역차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 못했습니다.
 
 
이야기 2.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했습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파격 행보였죠.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대통령 취임 초 한나라당이 통과시킨 대북송금특검법을
 
당시 여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던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요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돌아온 것은 1년 후의 탄핵이었습니다.
 
탄핵 복귀 후에도 임기 내내 개구리, 경포대 등 온갖 조롱과 멸시에 시달렸죠.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은 비공식적인 장소가 아닌
 
공식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이렇게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동안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으로부터 대통령 취급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을 독립시켰습니다.
 
임기 동안 단 한 번도 국정원장의 독대 보고를 받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였던 검찰...
 
간첩은 잡지 않고 공작만 일삼던 국정원을 원위치 시키겠다는...
 
원칙적으로 올바르고 민주적인 생각과 행동이었죠.
 
하지만, 돌아온 것은 정치검찰에 의한 철저한 정치보복이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정권이 바뀌자 바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지난 10년 동안 철저히 권력의 개로 움직여왔습니다.
 
 
도대체 왜?
 
항상 용서와 관용은 우리의 몫이어야 합니까?
 
화해의 손은 우리가 먼저 내밀어야 합니까?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을 권리를 무력으로 없애버리고
 
독재를 일삼던 무리들에 저항해서 겨우 민주주의를 회복했더니...
 
그 민주주의 제도의 수혜를 입고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 기막힌 현실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친노패권주의를 불식시키기 위해
 
본인이 원하는 사람 한명 제대로 임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노패권주의 공격이 사라졌나요?
 
자당의 대권후보를 비하하는 막말을 거리낌없이 내뱉고...
 
해당행위를 일삼는 김종인은 징계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표창원 의원은 전시회에 이름만 빌려준 이유로 6개월 당직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친문패권주의 정당이라고 공격합니다.
 
도대체 패권이라도 한번 부려보고 저런 소리를 들으면 억울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은 원래 그런 부류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할 뿐이죠.
 
 
그래서입니다.
 
안희정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자신들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탄압하기 위해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민간인 사찰...
 
언론탄압...
 
국정원 공작...
 
정당해산...
 
관제대모 지원...
 
블랙리스트 작성 등...
 
온갖 불법, 탈법 행위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를 이 지경까지 만든 저 세력들과의 대연정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권을 교체해도 의회에서는 소수파라는 것을 혼자만 안다고 착각하지 마시라.
 
나도 알고 국민들도 다 안다.
 
의회에서 비록 소수파라 할지라도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극복하려고
 
노력부터 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정청래 의원의 이 발언에 동의합니다.
 
 
“다음 정부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나머지 정당은 다 야당인 이런 구도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대개조가 다음 정부의 과제라면
 
그 대의에 찬성하는 정치세력과, 저항하고 반대하는 정치세력으로 나누어질 것이다“
 
문재인 대표의 이 발언에 동의합니다.
 
      
 
지금은 용서와 화해, 관용을 베풀 시기가 아닙니다.
 
저들은 용서와 화해, 관용을 베풀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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