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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차 사지 말란 글 보고.. 저도 한마디(슈퍼모닝 이야기)
게시물ID : car_84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rcy
추천 : 16
조회수 : 5605회
댓글수 : 103개
등록시간 : 2016/07/01 1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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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이라 하고싶은 중후반입니다.

결혼 12년 됐고 아내 하나(?), 아들 하나 둔 가장입니당.

직업은 일반 중소기업 과장이고 투잡맨이구요.

저희는 모닝 구형(최초모델) 2005년 8월식 끌고 있구요.


제가 대학생때 결혼하고 아이도 낳다보니 경제력이 없었죠.

부모님께서 당시 신차로 뽑아주신 모닝입니다.


이 모닝이가 지금까지..


이 모닝이 타고 정말 많이 다녔어요.

심지어 저희는 아들이 어릴때부터 차에서 숙박하기도 모닝에서 해왔는데

불편함에 불평을 할 수도 있는 아내, 아들은 오히려 좋아합니다.

지금은 아들이 커서 근래에는 못했지만 요즘도 가끔 차박 여행갈까 하기도 하고

아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우고 거기서 잘까 할 정도.


물론 저희도 차를 바꿀 생각은 했어요.

티볼리가 출시될때 혹 넘어갈뻔했고,

근래에는 미니 5도어, 푸조2008에 심취해 넘어갈랑 하네요.


아내는 그래도 모닝이는 팔지 말자고 합니다.


이번에도 살펴만 보다 결국 안살것 같지만요^^;


모닝이가 끌면 끌수록 돈버는 놈이라 생각해서요.

경차혜택도 있고, 연비좋은차들 많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경제운전하면 무리없는 연비 나오고.

무엇보다 저도 무뎌서 경차 불편 모르구요.

회사 대표님의 에쿠스를 몰아도 '우리 모닝이랑 별 차이 없네 머' 생각합니다. 진짜 그렇게 느껴요;


혹 초6인 아들이 이제 창피하게 느낄까봐 "아들, 이제 학교데려다줄때 멀리 내려줄까? 원하면 말하삼" 하니

"됐어. 걷기 힘들어" 하고 시크하게 말해요.

"우리 차 쌔거로 바꾸고싶지 않냐?"하면

 "차가 움직이면 되는거지 머. 돈아까워. 그 돈 날 줘 차라리" 이래요.


물론, 경차는 위험해요. 사고나면.

그래서 자연스럽게 방어운전 습관이 생겼습니다.


가오(?)도 안살아요. 

고급 풀빌라나 호텔 숙박하러 가면 죄다 세단에 외제차.

그 안에서 당당한 모닝이^^


하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사회초년생, 자금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은 남들 눈 때문에 무리하게 차를 사지 마세요.

사도 용도와 형편에 맞게 사세요.

생활 수준에 맞게, 용도에 맞게 좋은차 구입은 당연히 좋은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 라인업이 다양한거죠.

하지만 무리한 구입은 악순환 뿐입니다.


저도 수입이 투잡으로 적은 편은 아니에요.

(많은 편도 아니에요 -.,-)

비슷한 수입의 동료나 친구들의 차를 보면 적어도 중형이나 SUV 정도 끄네요.

그래도 경제적인 면에서 쉽게 바꾸질 못하겠어요.

경제적인 부분 외에도 가족 모두가 모닝에 너무 만족들을 히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요.

제가 차관리도 잘 못해요.

오일 갈러 가서 "이번에 뭐 해야할지 같이 봐주세요"  하고 말해서 해야할거 할 뿐

근데도 10년 넘게 잘 살아있는 이놈이 고맙네요.


요번에 멀리 가족여행을 편도 4시간 거리로 갔는데 돌아온 후 '고생했다 모닝아' 하고 처음으로 말했네요.


아 폰으로 쓰니 얼마나 쓴건지 감이 안오네;;


암튼, 경제적인 부분과 실사용 용도 생각해서 차는 장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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