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피부과, 10만원짜리 메르스 예방 주사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A 병원 관계자
"(메르스에 좋은 거예요?) 네 그럼요. 요즘 정말 많이 찾으시거든요."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 과연 어떤 주사일까. 주사실로 가니 20 여분 동안 맞을 수 있는 노란 수액이 나옵니다. 성분은 대부분 비타민입니다.
B 병원 관계자
"비타민이 고농축돼서 들어가는 주사예요. 수액 1회성으로 한 번 맞으시는 거예요."
이미 수년전부터 피로 회복용으로 사용된 비타민 주사가 메르스 예방 주사로 돌변한 겁니다. 물론 메르스 예방 효과가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
"(비타민은) 보완, 말 그대로 그것 뿐이죠. 예방 효과라는 건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체온계에도 '메르스 예방'이란 문구가 붙었습니다. 공기청정기 필터가 신종 바이러스를 먹는다는 황당한 설명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한번도 증명된 적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