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과에서 과생활하려면 집행부 입부하는 게 기본이에요.
입부하지 않으면 과생활 안시켜주는 건 아니지만, 과가 집부 중심으로 돌아가요.
과생활하고 싶으면 집부 들라고해서 들었기도 했어요.
일주일간 예비부원이었고 그동안 좀 힘들었어요. 밤새거나 집부 과제 만들거나...
집부일이 많기도 해서 집부에 맞추는 수밖에 없었어요. 단체생활이니까.
그런데 점점 다른 애들을 보는데 국가기관 기자나 홍보 일 같이 대외활동 하는 애들이 많더라고요.
저같은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어요.
과생활을 하면서 제가 그만큼 좋은 걸 얻는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나중에 써놓을 거라도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일하는 집부는 가끔 교수님 한두분은 저 집부는 왜 있냐고 그러기도 하고,
과생활하는 사람들 아니면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늘 단체고 우리는 하나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다 파가 갈려있고 남자들도 그래요.
게다가 전 선배랑 트러블도 있어서 선배랑 친한 여자애들은 다 절 무시해요. 제 말은 한마디도 들어보지도 않고요.
언제는 우리는 하나다, 단체다 이러고서는...이러니까 정말 황당해요.
결국 대학에서 남는게 스펙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생활 접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을까요? 솔직히 다 스펙위주긴 하겠지만
비싼 돈 내고 대학 다니는데 그만큼 뭔가를 쌓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