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가 포함되는 대연정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통해 국회 과반을 점하지 못하고 있는 더민주가 집권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는 있습니다.

새누리와 대연정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한다면,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민의당, 정의당 등과의 정책공조와 같은 것이 다른 경선후보를 통해 나올 수 있고, 

경선후보 간의 토론을 통해 부동층에 있는 국민들은 더민주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권 후 국정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을 새누리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대선후보들에게 던진다면 전략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대선 자체에만 관심이 있지만, 더민주처럼 집권 후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을 과연 갖고 있는가? 에 대해 물음으로써 집권의 준비가 되어있는 더민주의 안정성을 부각시킬 수 있고,

아직도 정치인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있는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서도 더민주는 정권교체와 협치 모두에 대해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이합집산의 명분을 더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실제 의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하더라도 조금 더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그동안 보여준 행보, 그 과정에서 보여준 신뢰는 그렇게 허약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