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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그 이상한 결과 사례 3개!!
게시물ID : sisa_843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leaf
추천 : 15
조회수 : 1679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2/03 13:36:15
저는 여론조사를 참고만 하라고 합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는 세월호 사태 이후로 믿지 않습니다. 추세만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자체 앱 조사 비율을 매번 들쭉날쭉 반영하면서 추세조차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왜 리얼미터를 믿지 않는지, 3가지 사례로 리얼미터 조사의 문제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전후
반기문 대선 불출마 시, 제일 먼저 당일 여론조사를 들고나온것이 리얼미터입니다.
jtbc-리얼미터, mbn-리얼미터입니다. 결과를 볼까요?
jtbc01.jpg
mbn.jpg
30%대를 넘어서던 문재인 전대표의 지지율이 갑작스럽게 25% 전후로 폭락합니다.
도대체 왜?
참고로 이때 리얼미터의 T머니 앱 연동 설문조사 비율이 jtbc는  60%, mbn은 70%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평소에는 40~50%를 반영하던 것에 비하며 높은 수치이죠.
이에 대해 안희정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 컨벤션 효과로 문대표 지지율이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연달아서 ytn, 중앙일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ytn엠브레인.png
중앙일보.png
한국갤럽.jpg
3곳의 여론조사 모두 기존처럼 30~35%를 유지합니다.
반기문 효과가 긍정/부정 모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봐야 할겁니다.
무엇보다 문대표 지지율이 변동없음에도 안지사의 지지율이 치고 올라갔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당일 급하게 조사하느라, 앱 반영 비율을 높인 결과 문제 있는 조사가 나온거라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안지사 컨벤션 효과에 의한 '당내 지지율 카니발리즘'으로 언론이 평가절하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것이죠.
 
 
2. 신년 여론조사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신년여론조사에서 리얼미터 혼자 다른 결과를 내놓습니다.
photo_2017-01-02_10-08-52.jpg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문재인 우세를 점치는데요.
리얼미터만 결과가 딴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재밌는 자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PS17012300330g_99_20170123103604.jpg
리얼미터 주간 집계를 보시면, 1월 1주차를 기점으로 문대표가 3.8%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반면에 반기문은 2% 하락하고요.
이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 아뇨.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를 보셔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숫자보다 중요한건 추세입니다.
반기문은 20.5 -> 23.3 -> 23.5로 꾸준하게 상승 추세를 보입니다. 반면에
문재인은 23.7 -> 23.1 -> 23.0으로 점차적으로 하향, 정체 주체를 보이고요.
그런데 별 이슈도 없이 이것이 반등하며 뒤집힙니다.
알앤써치의 주간 데이터를 보면 명확하게 대비됩니다.
알앤써치.jpg
 
 
 
3. 세월호 사태 여론조사
세월호 사태가 터졌을 때,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추이입니다.
2014042402579771.jpg
세월호 사태 이틀 뒤에 지지율이 71%를 넘습니다.
다른 여론 조사는 어땠을까요?
 
리서치뷰 :
4월 4일 기준
박근혜가 잘한다 49.7%
박근혜가 잘못한다 34.0%
4월 25일 기준
박근혜가 잘한다 39.8%
박근혜가 잘못한다 49.3%
(4월 4일 대비 9.9% 하락)
 
한국갤럽 :
4월 14~17일 주간조사
박근혜 지지율 59%
(14일 61% -> 17일 58%)
5월 1일
박근혜 지지율 48%
(2주 간 11% 하락)
명확한 비교 자료는 없지만, 차이가 큽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서, 18일에 71%를 찍은 것은 잘못된 조사나 조작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예로 미국 9.11 사태 때 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을 예로 듭니다.
국내 자체 사건과 외부 세력의 테러 사건을 같은 선상에 놓고 여론 조사가 문제없다는 대응은 참 말도 안되는 해명이죠.
그러면서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그 시간동안만큼은 국민이 박대통령을 지지한 것이라 합니다.
당시 종편과 언론은 이 리얼미터 조사를 근거로,
'세월호 대통령 지지에 영향 없어', '세월호 해결을 위해 대통령에게 힘 실어줘' 이런 식의 기사 제목을 뽑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한국갤럽 정이연 이사의 한겨례 인터뷰와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의 폴리뉴스 인터뷰를 남깁니다.
 
- 정이연 이사 인터뷰
 “지난주(14~17일) 조사원들이 설문 전화를 걸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6일 이후부터는 응답자들이 ‘이와중에 대통령 지지율을 묻는 게 말이 되냐’ 며 항의한 사례가 많았다”며 “조사원들 역시 학부모가 대다수라 충격을 많이 받았다. 울분을 터뜨리는 응답자들에게 질문하는 건 너무 힘겨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조사전문가로서는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여야의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지만 온나라가 슬퍼하는 이때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 권순정 조사분석실장 인터뷰
리얼미터 조사에서 71% 지지율이 나온 것과 관련해 “여당측이 과표집 된 대통령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리얼미터의 경우) 응답자의 여야 성향이 괴리가 발생할 경우 맞춰주기 위해 인구 가중처럼 ‘디자인 가중’을 부여한다. 여야 성향의 갭을 계산해 일정한 보정 웨이트를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 대선 투표결과 문항을 넣는다”며 “우리만이 가진 노하우여서 공개는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시 여당층 과표집 가능성’에 대해선 “일견 타당한 지적”이라며 “두 성향에서 적극성에 차이가 난다면 여당 지지자들이 과대 표집되고 야당 지지자들은 과소표집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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