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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와우史記」] 아제로스 닝겐의 역사 -1-
게시물ID : wow_24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물어간다
추천 : 5
조회수 : 10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14 20:22:35
제목 없음.jpg

원래는 지난 글에서 딱 끝나는 단편 글이었는데 "다음편 기대할게요~"라는 댓글을 보고 차마 지나칠 수 없어서 졸렬하나마 미천한 재주를 발휘해 와우의 이런저런 설정 이야기들을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제게 연재의 으(이)지를 불어넣어 주신 한 회원 분께 (굽신굽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난장판 「와우史記」] 
<1> 
아제로스 닝겐의 역사 -1-


인남캐 (1).jpg

아, 아름다운 인남캐들 ...
(출저: 엔하 위키 인남캐 항목)


 나름대로 오묘한 분위기와 멋이 있는 나에리, 귀욤 돋는 노움, 가슴이 시켜서 플레이하는 블덕들 빼고 남자의 종족들의 집합  호드와 달리 인남캐는 유독 몬생긴 외모 덕분에 인남캐라는 별명을 얻어 이상한 쪽으로 인지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제로스 닝겐들의 기원은 과연 어떤지 그리고 이들의 조상도 몬생겼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원래 인간의 기원은 불확실한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08년도에 후레 자식을 메인으로 한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의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드디어 수수께끼까 풀리게 됩니다.


 아주 먼 옛날, 고대 신들을 밀어내고 아제로스를 재창조한 티탄들의 창조물인 브리쿨이 바로 인간의 선조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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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쿨의 컨셉 아트
(출저: 와우 위키 브리쿨 항목)


 이 이야기의 배경은 티탄들이 아제로스를 떠난 후, 이미론 왕이 브리쿨들을 다스리던 시절입니다.


 원래 브리쿨들을 비롯해 티탄의 피조물들은 튼튼하고 오래가라고 육체가 모두 돌, 금속 따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피부가 피둥피둥+물렁물렁한 살집으로 바뀌기 시작한 겁니다.


 이를 육체의 저주라고 부르는데, 모두 고대 신들의 소행이었습니다. 이 육체의 저주로 변형된 대표적인 사례가 '토석인 → 드워프'입니다. 물론 브리쿨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고대 신의 촉수 앞에서 하등한 필멸자들 따위는 무력화 되는 법이죠. ㅇㅇㅇ


 그러니 모두 촉수에 귀의합시다.


 아무튼 이미론의 치세에 새로 태어난 아기 브리쿨들이 돌연변이가 되었습니다. 피부도 물렁물렁하고, 원래 태어나던 아기들보다 작고 연약했으며, 심지어는 걷지도 못하는 겁니다. (원래 브리쿨들은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론은 생각했죠. 이건 티탄들의 저주다. 그리고 한 가지 대책을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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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탄 신앙을 몰아냅시다. 티탄 신앙은 우리들의 원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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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앙은 해로운 신앙이다.


 그때부터 왕의 명령에 따라 브리쿨들은 애꿏은 티탄의 신전들을 박살내고 다닙니다. 저 대륙의 마x쩌x과 홍위병들 뺨치는 반달질을 벌이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에 이미론은 한술 더 떠서 더 괴랄한 명령을 내립니다.


 이번에 새로 태어난 돌연변이 아기들을 죄다 죽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힘과 정이라는 건 대단한 겁니다. 제 아무리 돌연변이라지만 자기 자식들을 죽일 수는 없던게 부모였죠. 그래서 이들을 정든 고향 땅을 떠나 거친 바다 건너로 떠납니다. 그리고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땅이 훗날 동부 왕국이라 불리게 되는 땅이며, 이 돌연변이들이 바로 인간의 선조가 됩니다.



2.


 그로부터 인간이라는 종족이 등장한 후, 인간들은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부족 전쟁과 같은 분열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가장 두각을 보인 세력이 바로 아라시입니다. 이들 아라시 부족은 차츰 다른 부족들을 흡수해가다 마침내 인간 종족의 통일 이루어냅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아라시 고원에 수도인 스트롬을 세우고 아라시 왕국을 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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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왕국, 또는 아라소르의 제국(Empire of Arathor)이라고도 한다.
(출저: 와우 위키 아라소르 항목)


 아라소르 왕국을 다스리는 건 아라시 왕가였습니다. 아라시 왕가의 왕들 중 유일하게 우리에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소라딘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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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엘프 여성
(출저: 와우 위키 하이 엘프 항목)


 어느 날, 소라딘 왕에게 북쪽에 사는 하이 엘프이 찾아 옵니다. (엘프들에 대한 이야기는 후속편에서 다루겠습니다.) 참고로 당시 하이 엘프들의 왕은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였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캘타스 왕자의 아버지입니다.) 난데 없이 하이 엘프들이 찾아온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신발을 노리는 아마니 츄럴들과 싸우고 있는데, 우리 좀 도와주세요. 대신 아주 유용한 마법을 가르쳐 드릴게여.


  나름 괜찮은 조건이라고 여긴 것인지 소라딘 왕은 하이 엘프들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물론 소라딘 왕이 트롤들을 위협 대상이라고 판단한 것도 있습니다.) 전쟁 준비에 돌입하면서 하이 엘프들은 약속대로 인간들에게 비전 마법을 처음 가르쳤는데, 의외로 이 인간이라는 종족이 마법을 상당히 빨리 익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준비가 끝나자 이그나이우스 트롤베인경이 이끄는 인간과 하이 엘프 동맹 vs 트롤의 트롤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1.JPG
2.JPG
3.JPG

닝겐과 엘프 게이들의 동맹, 그리고 맨발의 츄봉이들의 전쟁
(공홈의 줄아만 동영상에서 캡쳐한 장면입니다. 2차 대전 당시의 모습이긴 한데,
어차피 인간, 하이 엘프 vs 트롤의 구도가 같아서 여기에 사용합니다.)


 트롤 전쟁의 최종 승자들은 역시나 인간과 하이 엘프의 동맹군이었습니다. 이 전쟁의 승리로 하이 엘프들은 숙적 트롤들을 찍어 눌렀으며, 인간들 역시 잠재적 위협 요소들을 물리치고 쓸모 있는 마법까지 얻었으니 서로 윈-윈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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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소라딘의 벽의 잔해
(출저: 와우 위키 소라딘의 벽 항목)


 그 후로 소라딘 왕은 아라시 고원에서 힐스브래드 구릉지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성벽(소라딘의 벽이라고 불립니다.)을 건설하는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소라딘 왕이 세상을 떠나자 의외로 아라소르 왕국은 빠르게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왕국이 번영을 누리고 영토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봉건제를 실시하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필요해서 시행한 봉건제였겠지만 그게 왕국 분열의 단초가 된 겁니다.


Dalaran_concept.jpg

달라란
(출저: 와우 위키 달라란 항목)


 가장 먼저 아라소르 왕국에서 독립한 세력은 달라란이었습니다. 이전부터 달라란은 하이 엘프들과의 교류 덕택에 마법사들이 머무르면서, 인간 세계에서 가장 마법이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달라란에는 인간들과 엘프들이 함께 조직한 수호자 집단인 티리스팔 의회가 있었고, 도시는 대마법사들의 통치 기구인 키린 토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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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알터랙, 쿨 티라스, 길니아스의 깃발들
아직 이 국가들이 건재하던 <워크래프트 2> 시절의 깃발들이다.
(출저: 와우 위키 알터랙, 쿨 티라스, 길니아스 항목)



 그 다음으로 독립한 건 스트롬 서북쪽의 길니아스였고, 뒤이어 알터랙 산맥에 자리한 알터랙과 서쪽 대해(大海)의 섬에 위치한 쿨 티라스도 독립하게 됩니다.


 이 중 그레이메인 가문의 길니아스와 페레놀드 가문의 알터랙은 군사력을 내세워 스트롬의 수호자를 자처하였으며, 점차 동부 왕국 대륙 남쪽을 탐사하다가 처음으로 드워프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티탄의 피조물들이 다시 만난 순간입니다. 


 한편 프라우드무어 가문의 쿨 티라스는 섬이라는 입지 조건을 제대로 굴려서 무역을 통한 부를 축적합니다.


 이렇게 나라가 찢겨나가는 상황에서 지도층마저도 분열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귀족과 왕족이 대립하기 시작한 겁니다. 점점 더 심화되어 가고 있는 콩가루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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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론의 깃발
(출저: 와우 위키 로데론 항목)


 그 결과 왕족과 으르렁 거리던 아라시의 귀족들이 북쪽으로 떠났습니다. 이들이 건설한 도시가 바로 로데론이었으며, 메네실 왕가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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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윈드의 깃발
(출저: 와우 위키 스톰윈드 항목)



 그리고 소라딘 왕의 직계 자손들마저도 스트롬을 떠나 드워프들의 고장인 카즈 모단을 지나 더 남쪽으로 이주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세운 곳이 바로 아제로스라고도 불리는 스톰윈드이고, 린 왕가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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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롬가드의 깃발
(출저: 와우 위키 스트롬가드 항목)


 그럼 모두가 떠난 수도 스트롬에는 누가 남았을까요? 바로 트롤 전쟁에서 활약한 이그나이우스 트롤베인경입니다. 그는 산산히 조각난 조국의 옛 터에 남아 스트롬가드 왕국을 건설했고, 그 후로 이그나이우스의 후손들인 트롤베인 왕가가 스트롬가드를 통치합니다.


 이렇게 최초의 인간 통일 왕국인 아라소르 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대신 일곱 인간 왕국이 등장하며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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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곱 왕국들의 위치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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