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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왜이렇게 변해가고 있나요 ㅠㅠ
게시물ID : travel_7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투당근
추천 : 14
조회수 : 1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14 17:12:35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를 항상 마음속에 오아시스처럼 품고 사는 서울 직장인입니다.

10여 년 전 제주를 처음 접하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매년 한 두 차례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제주를 찾으면서 느낀 점은 '이제 제주 그만 와야겠다' 입니다.

제가 즐겨 찾던 갈치 집에 큼지막한 제주 생갈치 대신 작은 토막의 냉동 갈치가 대신하고

제주 앞바다를 헤엄치던 싱싱한 고등어는 어느새 노르웨이산 고등어로 바뀌어 있는데다 가격은 배로 올랐네요.

제주 특유의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하던 횟집은 가짓수와 메뉴수를 확 줄이고 정식으로만 판매하려 하구요

정식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성게국이나 죽종류를 추가로 주문하라고 추천하네요.

용눈이 오름 옆에는 레일바이크가 들어서질 않나;;;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에 각종 난개발로 입장료 받기 급급하고

제 첫사랑의 추억이 있던 월정리 해변은 예전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차량이 즐비한 유원지로 둔갑해 있네요.

산들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유채 밭을 조용히 산책했던 우도는 ATV들의 엔진소리로 가득하고

무비자 환승제로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과 점점 상업에 찌들어 가는 제주가 어느새 제 마음의 오아시스가 아닌 곳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호해수욕장 중국자본에 팔려나가 카지노가 들어선다던데 

원희룡 도지사의 제주에 카지노는 절대 들어서지 않게하겠다던 후보때 공약은 어디로 간것입니까?

세계 7대 자연경관 등 간판도 좋지만 도지사님께서는 어떤 게 정말 제주다운건지 좀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정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에 몇 글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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