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는 안희정 지사가 단순히 반기문 사퇴 후 갈 곳 잃은 보수표 좀 끌어와 지지율 올려보겠다고 하는 행보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당장 표 좀 얻어보겠다는 정치행보를 이어왔다면, 

촛불정국에서 자신이 최전방에 나서는 대신에 의회의 지도력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발언했을까요?

동성애자 인권에 대해 확고한 입장표명을 했을까요?

지난 정부들의 중점 정책들을 모두 계승하는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선언했을까요?

안희정 지사의 공약과 정책을 선호하는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최소한 안희정 지사의 행보 자체는 줏대없이 지지율만을 얻기 위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안희정 지사의 행보는 조기숙 교수께서 말씀하신 탈물질주의, 탈권위주의적인 신좌파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희정 지사의 행보가 마음에 꼭 드시지는 않는 분들도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