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의 부패와 사법교란 시도에 분노한 시민 30여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수상이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루마니아 인구 2천만 명)
자세한 내용 :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인데요, 과거 냉전 시절에 차우셰스쿠라는 폭군이 거의 종신대통령 노릇을 하며
온갖 부패와, 반대파에 대한 고문 탄압 살인 등의 폭정을 저지르다가, 소련이 무너지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 손에 붙잡혀
즉결 처형식으로 처참한 종말을 맞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즉시 사형언도 받고 총을 수천발 맞고 부부 사망함)
아직까지도 부패가 심각해서 이태리 70년대의 마피아와 결탁한 부패정권 급으로 비교될 정도이며, 현재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검사들이 추산한 부패의 피해액만 해도 10억 유로(한국돈으로 조 단위) 이상으로 집계된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에 현정권이 감옥시설이 낙후되고 비인도적이며 자리가 모자라다는 이유를 들어,
온갖 부패사범 경제사범 선거범죄자 등을 사면하겠다는 선포를 하면서,
시민들이 더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저런 사면의 배후에는, 선거 조작 혐의와 각종 부패 혐의로 기소된 집권당수 등
무수한 부정부패 인물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임이 누가 봐도 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상이 사임했으므로 정권교체가 되어 부패를 씻어내고 새로운 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수상의 빠른 사임은 아마도 차우셰스쿠 라는 전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의 분노를 자극했을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역사가 증명해 주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