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들려서 신나게 보고 즐기고 오후에 예약한 펜션 갈 생각에 무지 신이 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해신촬영장인가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후진으로 나오는도중 후미를 나무 담장 같은 곳에 살짝 그어 먹었습니다. 내려서 보니 대나무담장은 멀쩡한데 차에 기스가 좀 났더군요.
바로 옆 주차장이 있었고 거기에 대고 급한대로 컴파운드로 빡세게 문지르니 기스가 다 지워지더라구요. 친구들도 걱정스레 쳐다보는 중이었고, 한쪽은 새끼손톱크기정도 도장이 까졌더라구요..ㅠ 이제 1년도 안된 신차인데..
그래도 내 잘못이고 놀러와서 친구들까지 기분 나쁜게 전해지면 안될거 같아 애써 웃으면 다시 가려고 채비 하는 중...주차 되어 있던 제 차를 모닝이 후진하다 쿵 박는겁니다.
앞범퍼 바퀴쪽...푹 들어갔다 모닝이 빠지니까 제자리로 돌아 오더군요 바퀴 앞가림막인가요? 그거 나사 빠져버리고...외관상으론 도장 좀 까지고 페인트 묻은 정도..그런데도 멘붕 오더군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놀러 오신거더군요. 근데 차 내리셔서 바로 하신 말씀이 미안하네도 아니고 우르르 제차 박은데를 살펴보시면서 괜찮네..얼마 상처도 없네 이러시대요.
그러시더니 어떻게 할건지도 안 물으시고 본인들끼리 대화..좀 황당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외지인데다가 신차라 그것도 생애 첫차
보험 부르시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차주도 아닌 할아버지분이 젊은이들이 이해를 해줘야 하느니 어쩌느니 화를 내시더라구요. 대꾸도 안하고 보험 드셨으면 부르시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 어르신들 술을 자셨는지 술 냄새가 풍기더군요
특히 차주 아니신 할아버지. 하도 뭐라 하시길래 아니 제가 무슨 욕 한것도 아니고 화 낸것도 아니고 보험처리 하자고 하는데 왜 화 내시고 역정 내시냐고 했더니 내가 이 차 새로 사줄 수도 있다면서 니 맘대로 하라고..몇살이냐부터 어디사냐...어린 것들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운전 하신 분과 나머지분들은 안 그러시고 도리어 놀러 온거 같은데 이래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그 할아버지가 하도 뭐라 하시길래 한마디 했죠
술 드시고 운전 하신거 아니냐고 경찰 부르냐고
누가봐도 다 드셨는데, 안 먹었다고 자기만 먹었다고 하시대요..진짜 운전자 할아버지랑 다른분들도 그러셨으면 바로 경찰 부르렸다 참았습니다.
친구가 차주분께서 보험사 연락 잘 못하시길래 도와 드리면서 그쪽 상담원이 뭐 물어보길래 할아버지께 여쭤 보는데도 알려주지 마라며 성질 내시고 젊은놈들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
더 웃긴건 차주분 보험사에서 나온 당담자에게도...뭐라 하시더군요. 하도 막 말하시고 하시니 보험사 분 왈 "제가 차주분 도와 드리려고 나온겁니다 할아버님.."
결국 그 할아버지분 때문에 친구들도 다 나중에 가면서 짜증내고 저보고 참지 말라고..
그래서 간단히 부분도색만 하면 될거 같은데 범퍼 그냥 내리고 새로 갈고,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라 자전거 출퇴근 하려고 했는데, 렌트도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