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역사 필수화의 목소리를 높였었다. (많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모 결론적으로 한국사는 필수화가 되었다.
그래서 아 역사교육 강화됬다 역사교육 받고있다. 이렇게 끝난다면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참 어처구니 없는 문제다.
우리나라교육의 중요 5대영역이 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공통점은 수능필수란 것에 있다.
나이좀 많이드신분들은 역사가 수능 필수과목인줄 아는 분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여러 선택과목중 하나고 그나마 과목의 분량문제로 선택하는 사람도 얼마없다. (한국사는 서울대덕에 엘리트과목화 되버렸다.)
사학과 가겠다고 문과쪽으로 선택해서 세계사 한국사 근현대서 선택한사람 얼마나 될까?
아마 사학과나 역사교육과 가겠다고 한 사람들도 많은 사람들이 쉬운 세계지리 등 선택했을 것이다. 이게 현실이다.
(아 물론 전적으로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추세일것이다. 의심난다면 사학과나 역사교육과 학생은 자기학과사람들에게 질문해라)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과목을 배우지만 나이먹어서 무엇이 생각나나?
공업이라던가 기술, 가정, 한문, 일어, 미술, 체육, 음악 등등 이 과목중 지금 배운내용 제대로 생각나는 것있었나?
아마 고등학교때 배웠던 기억중 그나마 사람머리에 남는건 자신이 쳤던 수능과목뿐일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배웠어도 제대로 배웠는지의 문제뿐아니라 정말 공부해본적 있는지가 문제가된다.
왜냐고? 일단 현행 교육제도내에 일부학교는 집중이수제로 파행적으로 운영됬을 테고
(원흉은 mb 모든학교가 수능체제인마당에 수능필수과목외 전부 찬밥이다)
수능 안보는 과목을 스스로 나서서 공부했을까? 수업 집중도는 어떨까? 수업대충대충하다 학원에서 나눠주거나 선생님이 막판에 나눠준 프린트만
대충보고 시험만 잘보자 아니였나? 역사를 공부한다기보단 역사사실을 외웠겠지.
언론에서 6.25전쟁의 발생년도를 모른다고 마치 심각하게 역사를 모른다라고 설레발쳤던 기사가 방송3사에서 송출 했다.
정말 어처구니없다. 연도 외우는게 역사라고 생각하나? 그런건 1:5000같은 퀴즈쑈나 공무원시험볼때나 쓰는거고
역사라면 연도는 모를수도 있다. 하지만 6.25전쟁이 왜 일어나고 어떤 흐름이였고 어떤 평가를 내릴수 있냐 의 고차원적사고의 학문이다.
그러니 5.18이 폭동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거고 독재자가 미화될 수 있는 사회조건이 갖춰진것이다. 이는 역사를 안배웠다의 문제도 있겠지만
제대로 역사공부를 안했다의 문제도 포괄한다.
아 물론 교과서문제 교육내용문제 교사의질 혹은 시수부족 혹은 배울지식량의 문제 등등 교육내적인 다른문제도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심각한 교육외적 문제도 존재한다. 대학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판에 필요없는 학문은 내던지는 사회분위기말이다.
인문학이 천시받고 소위 실용적 학문만 우대받는 사회분위기도 있다. 모 인문학만해서 먹고살수 없는 사회여건도 있구나.
역사교육의 파행 문제는 사실 다양한 부분의 총체적인 문제다. 역사를 가르치냐 안가르치냐의 문제보다 중요성을 인식하냐 안하냐가 더 큰 문제다.
중요성이 인식되면 학교에서 안가르쳐도 알아서 공부하기 마련인게 학문이다.
역사에 중요성을 주는방법, 혹은 역사교육을 강화시키는 아주 확실한방법이 몰까? 현재 가장 확실한건 수능필수화겠지.
그정도 중요성 부여되면 역사교육과정 전면개편 이어지는거고 역사수업시수 확보될테고 교과서분량문제도 축소논의 등듣등이 진행될테니깐.
사실 위에서 나오는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마법의 열쇠이긴하다.
(교육 수요자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수능에도 안나오는데 수업시수 늘리고 수업강화하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
물론 현실상 큰 어려움도 있겠지 예비수험생들 반발 엄청날테고 한교과가 추가로 필수화된다는것은 다른교과의 분량이 감소된다는 의미니깐
국 영 수 과 사 반발 엄청날테고 역사와 같이 쩌리 취급받던 과목도 우리도 늘려달라고 한목소리 낼 것이고.
어지간한 결단력 없이는 힘들 것이고 시행되도 교육과정 전면적 개편이라는 산넘어야겠지.
모 가카께서 그 의도가 불온했지만 원조가카 하듯이 역사강화하겠다 하면 되긴 하겠지. 탱크로 밀고가듯이말이야.
어찌됫던 우리나라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문제일뿐이다. 중요하긴한대 거기까지는 쫌.. 이게 바로 역사에 대한 표현이다.
문제는 거기까지안가면 실질적인 중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함정이고.
그리고 말이야 바른말이지 역사 필수과목화가아니고 한국사가 필수과목이지 세계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쭈우욱 찬밥이다.
근데 문제가 모냐면 우리가 근대이후 쓰는 용어나 역사적 사실의 근거들은 세계사의 발전과정속에서 이해하기 쉽다는 거지.
근대화 모델, 민주화, 노동문제를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 자유주의 자본주의 등등(그래서 박정희든 전두환이든 세계사일단 밟고 축소해석 교육한거지)
또 이런 문제는 역사적해석이나 판단을 민족주의적 혹은 국수주의적 편향성에서 바라보는 여건을 만들기도 했고.
역사=국사(한국사) 공식이 우리나라사람들 머리속에 뿌리깊게 인식되있는 것도 단편적인 현상이겠지
그리고 소위 세계화 세계화 하는나라치고 세계사 제대로 안가르치는 나라도 우리나라 뿐일거야.
쉽게말해서 선진국치고 역사가 이렇게 천대받는 나라가 흔치 않다는 말.
써놓고보니 역사가 중요하단 이유를 수능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애처롭게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