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날 새벽녘에 흘리던 눈물 몇줄기조차
바람결에 말라버려 이또한 추억조차 생각하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가 싶어 마른뺨 닦아내고
바닥에 주저앉아 애꿏은 달덩이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으면 그 달빛처럼 희고 복스럽던
너의 얼굴 생각이나 다시금 마른 눈물만 흘러
청승몇번 떨고 있노라면 고요를 깨는 이름모를
어떤 새의 지저귐은 혹여나 우는 소리 숨겨줄까
그렇게 목놓아 울어보기를 어느덧 백일째라하여
이렇게 지나가는 날들이 남들 보기에는 한심한
나그네의 추태로 보일지는 모르겟으나 어쩌랴
이제 세상은 남의 고통도 슬픔도 결국 공감하지
못한 내 뺨에 묻은 마른 눈물보다 더 매말라있어
함께하길 바라기에는 나홀로 너무 애석한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