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공원에서 차 안에서 나는 가끔은 너를 기억해내며 놀라고 가끔은 너를 기억해내고 있는 나를 보며 놀라고 가끔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아닐 땐? 흐릿하게] 나의 기억 속에 살고 있는 너를 보며 놀란다 글쎄 너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할 말을 찾아야 하는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구나 사실 우린 서로 아는 게 별로 없잖아 안녕 이제 아마 나보다 니가 더 내가 그리울지도 모르겠구나 미안해 언젠가 아직까지도 이렇게 생생히 기억하는 내 첫사랑의 고백 어색하게 끊기는 전화기를 붙잡고 꼭 너에게 먼저하고 싶어라고 얘기했었지 사랑해 라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사랑했다고 얘기해야겠구나 안녕 즐거웠고 고통스러웠고 사랑했고 모르겠던 오늘까지의 내 모든 시간들아 안녕
안녕 - 원태연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난 그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들이 될 거야 그때마다 난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잖아 생각하면 웃고 있거나 울게 되거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