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롤을 삭제하였다.
오늘아침 승급전 첫 게임을 했었다.
<패배> 라는 화면이 보며 머릿속이 희게 불타버렸다.
<하얗게 불태웠어.......>
한동안 나는 그 화면 멍때리며 쳐다봤다.
그 화면을 보며 현자타임이 왔다.
현자가 온 후에 생각해보니 LOL이란 게임을 하면서 ‘게임’ 이란 것의 본연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게임’ 이란
특별한 보상은 없지만 즐거움을 얻기 위하여 하는 것이 게임아닌가??
그리고나서 LOL 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고,
나의 대답은 NO! 이었다.
게임 내용은 아래와 같았었다.
우선 우리 팀은
탑 : 쉬바나
정글: 리 신
미드: 직스
원딜: 베인
서폿: 소나(나)
이었었고.
상대팀은
탑 : 잭스
정글: 랭가
미드: 야스오
원딜: 케이틀린
서폿: 나미
이었었다.
상대팀과 우리 팀의 전력을 알기위하여 나는 로딩 중에 전적검색을 하였다.
야스오가 벤이 많이 되는 픽임에도 상대 야스오가 130여 게임의 경험이 있고 KDA도 준수하길레 나는 시작하자마자
“직스형 적편 야스오 잘하는 야스오니까 조심하셔요.”
라고 말하였더니
“조까”
“내 알바아님”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는
“직스형하고 맞라인 서는 사람인데 직스형이 알바가 아니라뇨 ^^;”
라고 대답하였더니
“좀 닥치고 하면 안 될까 X발새끼야??”
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더 이상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약 4분후 직스는 야스오한테 솔킬퍼블을 당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아 리신은 랭가에게 죽었다.
그러니까 갑자기 탑에서
쉬바나: 직스 병신세끼 X나 잘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솔킬당했네”
라고 비아냥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직스: 진짜 던지는 게 뭔지 보여줘?? 던질까??
쉬바나:좋지 6연승 했으니까 한번 질 때도 됐다. 던지자
라는 욕설 섞인 대화가 오갔으니 진짜 던지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그런 대화가 오가는 중에도 직스는 야스오에게 계속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왜냐하면 적편 케이틀린이 언랭만도 못한 실력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베인이 CS를 70여게 챙겼을 때 케이틀린은 2데스를 하고 CS를 40개도 못 먹었었기 때문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그러하였다.)
또한 탑에서는 쉬바나와 리신이 잭스를 자꾸 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차 있었다.
나는 적을 잡을 때마다.
“베인형 무빙 좋았어요.”
“직스형 궁지원 쩔었어요.”
“솔로킬 ㅅㅅ”
라며 팀을 응원했다.
나는 속으로
‘던진다고 말하더니 다들 그냥 츤데레 였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문제는 라인전이 끝나고 나서 시작됐다.
쉬바나는 탑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베인은 계속 CS만 챙기는 것이었다.
쉬바나는 주구장창 라인을 밀고 있었고.
베인은 적당히 밀었다 싶으면 계속 혼자서 정글몹을 잡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베인이 정글러가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랭가 궁으로 이니시를 당해서 3명다 전멸했다.
우리가 다 죽고 나자 베인은 적들에게 돌진했다.
물론 종잇장 같은 몸으로 몇 초 못 버티고 죽었다.
위와 같은 장면이 2번 나온 후에 팀원들은 베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빼고 전부다 욕설로........
X발 엄X 창X 등등 심한 욕이 오고갔다.
물론 워낙 유리한게임이 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킬 스코어도 안 밀리고 있었고, 용도 무조건 우리만 먹었고 타워상황도 나쁘지 않았었다.
쉬바나는 CS만 처먹는 새끼가 CS 300개도 안 먹는다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고, 직스는 게임 던져야겠다며 그때부터는 진짜 적 넥서스로 돌진하였다.
정확히 3번 돌진하였다.
그것을 보고 쉬바나는 “원래 싼 새끼가 일부러 트롤 하는척하네” 라고 비아냥 거렸다.
그러자 트롤링을 멈추고 열심모드로 갔다.
하지만 베인의 CS사랑은 끝날 줄을 몰랐고, 경기는 점점 치열해져갔다.
그리고 우리 팀의 채팅창은 욕설들이 난무했고,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적편 케이틀린과 잭스가 워낙 못 컷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등비등한 게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쉬바나와 리 신 이 직스에게 욕설을 하자 같이 욕을 하다가 분이 안 풀렸는데 또 넥서스를 향하여 돌진하기 시작했다.
멘탈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베인은 혼다 쌩뚱맞은곳과 적 정글에서 CS챙기다가 짤리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나는 아예 베인만 쫒아 다니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베인이 잘 컸으니 예만 지키면 이길 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잭스가 상대편 팀에서 욕을 많이 먹었는지 우리 팀 넥서스로 돌진하는 것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우리 팀이 트롤링 하는데 맞 트롤링이라니..........
그런데 그래도 우리가 한타를 패배하자
쉬바나는 노답 새끼들이라며 게임하지말자고 서렌투표를 했고, 계속 부결되자 밥먹으러가야 한다며 자꾸 서렌유도를 했다. 다들 때려치우라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우물에서 움직이지 않고 본격 키보드워리어짓만 하기 시작했다.
게임은 4:3 이 되었고, (2명 고의트롤, 1명 우물에서 키워짓)
3억제기가 터지고 우리 팀은 패배하였다.
무튼 결론은 패배했다.
나는 롤을 삭제했다.
꽤 긴 시간동안 다시 롤을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