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렌지에 올린 냄비 안으로 옥수수 넣으시고는
'이거 어떻게 켜?'
'어, 이거 이렇게 숫자 9까지 올리면 돼'
'왜 이렇게 어렵냐...'
'아니 ㅋㅋㅋㅋ 숫자만 올리면 된다니까?'
'어려우니까 네가 해 봐라'
'어 ㅋㅋㅋㅋㅋㅋㅋ'
전기렌지 근처에서 기웃기웃 하시면서
'이거 끓고 있는거냐 ㅋㅋ 아닌가? 끊고 있나?'
'아빠 끓고 있잖아 ㅋㅋㅋㅋㅋㅋ 거 밑에 봐봐 빨간불 들어오지?'
'어... 희안하네. 신기하네.'
'어 ㅋㅋㅋ'
그러면서 계속 기웃기웃하시더니...
'어??? 이거 도시가스 아니야?'
'어 ㅋㅋㅋㅋㅋㅋ 전기로 한다니까?'
'와, 진짜 신기하네. '
전기렌지 처음보시고는 신기하고 불안한지 계속 힐끔힐끔하시네요.
그러면서는 가스냄새 안나서 좋네, 근데 익은지 안익은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헷갈리다, 이거 익고 있는거냐. 시간 20분 됐는데 왜 색깔이 안 변하지 ㅋㅋㅋ... 아 귀여운 우리 아버지 ㅋㅋ
계속 뒤에서 '아 모르겠다... 아 익은건가? 아닌가?'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