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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단지 조그맣고 빛나는 고블린 한마리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게시물ID : diablo3_169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밧데리방전중
추천 : 10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7/12 10:32:24
힘겹게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하루 하루,
그저 보통 왕실런으로 벌어들인 하루 몇 개의 균열석으로
고단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단지 고행1의 균열 속에서 노란탬만 잔뜩 주어숴 부숴놓는 그런 소시민일 뿐이지요
 
그날은 왜그런지 모르지만 유난히도 한층한층이 짧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녀석 한녀석 사냥을 하다가 가끔 만나는 흉포한 정예들도 잡으면서
그렇게 한녀석 한녀석 잡다보니 이 균열을 지키는 수호자가 오늘도 나오더군요
오늘은 정말 습격셋이라도 하나 건질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헛된 꿈을 꾸면서 자동쇠뇌를 열심히 설치하기도 하고
환산탄을 뿌리며 부족한 증오에 한숨을 짖기도 하면서,
그러나 역시 소시민에게 주어지는 것은 갈색의 잊힌영혼 하나와
몇몇의 잡탬뿐, 그렇게 오늘의 사냥을 마무리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남은 곳들을 좀 더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조금더 가다가 보니... 저쪽에서 웅크리고 있는
단지 조그많고 빛나는 고블린 한마리를 발견 한거죠.
그렇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블린 쪽으로 가려는데
그옆에 뱀처럼 흉칙하고 무서운 금색 이름의 괴물이 갑자기 나타나더군요
저의 마음은 이미 고블린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바로 뒤에 따라오는 그 괴물을 무시하고서는
데굴데굴 구르며 고블린에게 확산탄을 던지며 열심히 쫒아 갔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고블린은 너무 빨랐습니다.
지금 돌이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빨랐습니다.
아무리 데굴데굴 굴러서 쫒아가봐도...
몇번 구르면서 쫓아가다 보니 이번에는 파란색 이름의 박쥐세마리가
동글동글 한 초음파를 쏘며 저를 따라오는 것이 었습니다.
아까 따라오던 금박 뱀과 함께 ....
분명이 마지막 층이라서 그리 넓지 않은 줄 알았는데 무슨 맴이 이리도 넓은지
 
데굴데굴
데굴데굴
새롭게 따라붙은 또다른 금박 뱀괴물과
또 따라붙은 박쥐들....
얼마전 고수님의 초청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던 고행6단의 난이도 처럼...
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저멀리 금빛 고블린은 포탈을 열고 집으로 가려고 하고..
저는 따라오는 수 많은 괴물들로 피를 흘리며 정신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욕심의 결과는 역시 죽음이구나...
아득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그렇게...
저는 그렇게...
 
는 개뿔 재빨리 ESC 누르고 난이도 보통으로 맞추고 다 죽였지 ㅡ.ㅡ;;
아놔... 고행1에서 죽을뻔했어 ㅡ.ㅡ;;;
 
 
 
사족: 그래도 그전까지 하나도 못먹던 파랭이 두개랑 전설 1개 먹음
사족2: 전부 갈갈이
사족3: 정신차리고 사냥하면서 고행 1에서도 죽을 뻔했던 부끄러운 추억.... 아,,, 나에게도 습격셋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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