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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문재인이 불안한 이유
게시물ID : sisa_842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장가마
추천 : 4/32
조회수 : 1122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1/31 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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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현재 부동의 1위이다. 그럼에도 왜 국민들은 온 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는 걸까. ‘진보정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66.7%나 되는 상황 속에서도 말이다.

 

123, 24일 실시된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 결과를 보자

 

현재 대선 출마의향을 밝힌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31.2%, 반기문 16.0% 이재명 10.7%, 황교안 7.9%, 안희정/안철수 각각 7.4% 순으로 문재인 후보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소속 당 지지도를 대입해 보자.

     단위(%)

문재인

반기문

황교안

안철수

심상정

대선후보 선호도

31.2

16.0

7.9

7.4

0.4

소속 정당 지지도

40.3

10.4

12.0

14.8

4.7

 

 반기문 후보가 바른정당으로 가는 경우를 상정할 경우, 자당 지지도보다 후보 선호도가 높은 인물은 반기문 후보가 유일하다. 당의 지지세를 온전히 받아가는 후보가 반기문 후보란 이야기다.

 

그럼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구분해서 물어 본 후보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 관계를 살펴 보자.

     단위(%)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반기문

유승민

남경필

황교안

안철수

심상정

대선후보 선호도

31.2

7.4

10.7

16.0

1.8

0.4

7.9

7.4

0.4

진보/보수진영 후보 선호도

29.9

12.9

12.2

21.5

25.5

7.9

11.7

11.7

1.4

소속 정당 지지도

40.3

10.4

12.0

14.8

4.7

 

보수, 진보 진영으로 나누어서 후보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 모든 후보들의 선호도가 상승했지만 문재인 후보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바른정당 후보로 유승민 후보의 상승세다.

 

보수 진영에서 반기문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60.4%에 달하는 것을 본다면 유승민 후보로의 쏠림 현상은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더구나 보수 진영 후보 선호에서없다/잘모름의 부동 표심이 33.1%나 된다는 점은 정리된 듯 보이는 대선 구도에 아직 변수가 남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 가장 관심있게 봐야 할 대목은지지 후보 변경 의향이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 하겠다는 응답은 49.9%, ‘다른 후보로 지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은 48.1%로 판세의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후보를계속 지지하겠다’(57.0%)는 응답이 높긴 하지만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견도 41.4%로 나타나 현재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 10명 중 4명은 상황에 따라 지지 의사를 철회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5.6%로 나타나 견고해 보이는 지지세에 언제든지 균열이 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의 비호감도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호감(46.7%)과 비 호감(46.5%) 견해가 팽팽하게 엇갈린다. 서울(호감 47.6% vs 비호감 44.3%), 경기(호감 48.4% vs 비호감 44.9%), 충청(호감 49.9% vs 비호감 44.4%) 등 지역으로 봐도 비슷한 흐름이다.

 

어느 해 보다 정치권이 사분오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부여받게 될 최고의 과제는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박정희식 국가 운영의 적폐 청산과 함께 상처받고 분노에 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통합력의 발휘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 중심에 놓고 본 각 정당 지지층의 호감-비호감 모습은 걱정과 우려감을 절로 들게 한다. 문 후보에 대한 선호가 너무나 분명하다.

     단위(%)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무당파

문재인 후보 호감

81.5

8.2

26.8

16.9

82.2

18.1

문재인 후보 비호감

12.9

90.5

65.1

79.4

15.8

67.1

 

그럼,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후보에게 국민의 마음이 온전히 가지 못하는 이유를 차기 대선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한 응답 결과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단위(%)

도덕성과

청렴성

소통

정책능력

개혁성

경험/경륜

소속당

기타

전체 응답

35.8

21.1

20.1

10.9

6.6

2.6

2.9

문재인 지지층

40.0

18.4

16.4

14.8

4.5

3.5

2.4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박근혜 정부와 대별되는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소통정책능력면에서도새로움능력있음을 요구하며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정부가 들어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여론조사상 1위인 문 후보는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말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새로움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대세론이란 장막에 가로막혀 스스로의 활력과 도전 정신을 잠재우는 느낌이다.

 

정치적 외연을 넓히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에서 여전히미숙함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고맙다고 말하는 여론조사상 1위 후보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결국 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안한 이유는 소통 능력 부재, 정책 추진의 참신함, 유능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정치력’, 문 후보를 미덥지 못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핵심 요소는 정치인으로서의정치력부족이다. 혹자는 이것을 권력의지로 표현하면서 문 후보의 권력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지만정치력권력의지가 아니다. 이것을 혼동하기 때문에대통령 다 된 것처럼 군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이다.

 

정치가 종합예술인 것처럼정치력또한 종합적 능력이고 자신을 역사와 정치 현장에 온전히 던짐으로써 단련되고 숙련되어서 다듬어지는 능력이다.

 

국민들이 차기 리더에게 요구하는 소통력, 추진력, 미래비전, 갈등조정 능력, 통합력 등은 결국 리더가 갖고 있는정치력의 영역으로 귀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17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정치력을 잘 훈련받아온 사람을 국가 리더로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는정치력측면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헌정 사상 초유의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곧 국민의 손으로 뽑게 될 새로운 대통령은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구습의 질서를 깨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라는 명령을 부여받게 될 것이다.

 

또한 분열되어 있는 정치권의 이해를 하나로 모아내고 미·중 양강의 틈바구니에서 5천만 국민의 이해를 대변해야 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방정식도 풀어내야 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 3(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모두 여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반기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도가 양자 대결로 갈지, 또 여권의 후보가 반기문이 될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지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지금처럼 여론조사상 1위라는 우월적 위치에 머무른 채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문재인 대세론은 결국신기루가 될 것이다.

 

조사결과에 나와 있듯이 국민의 절반은 지지 후보를 바꿀 마음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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