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인가봐요 중학교때 기초수급자 급식신청서 내는거 남자애들한테 들켜서 왕따당하고 화장실 갔다오면 자리엎어져 있는건 한두번이 아니고 어떨땐 가래침 어떨땐 씹던 껌 뱉어져있고 매일매일 거지년이니 뭐니 하는 욕 듣고 어쩔때 한번씩은 맞아도 나는 내가 걔들보다 나은 사람인 줄 알아서 바락바락대들었어요 엄마한텐 내가 가난해서 왕따라고 하면 엄마 맘이 아프실 거 같아서 말도 못하고 한 해를 그렇게 당하고 살았는데 고등학교때도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 보니까 도저히 학교 다닐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보고 알바도 하고 수능도 보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히 또래 친구도 없고.... 오늘부터 스무살인데 여자나이 스무살이면 환호에 겨운 박수를 듣는줄 알았는데 저는 아닌가봐요 아침에 도서관 간다고 엄마도 못 보고 나와서 엄마한테 생일축하한단 소리 못 듣고 나니까 아무한테도 들을데가 없네요...ㅋㅋㅋ 수능이 사십일남짓남았으니 집에 들어가는건 날을 넘겨서일테니 스무살 생일에는 생일축하한단 소리 아무한테도 못듣나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