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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여러 가지 소스들로 추측해본 초창기 아제로스의 모습
게시물ID : wow_24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물어간다
추천 : 10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7/11 22:44:41
작년에 와우 인벤에 올렸던 글을 약간 손보고 다시 올려봅니다.
<괄호 처리> + 파란색인 부분은 확실하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1. 아제로스는 불길 속에서 탄생한 걸로 추측된다. 불의 정령들도 그 불길 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대충 원시 지구가 마그마 바다로 뒤덮여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될듯 싶다. <그리고 이걸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황혼의 망치단의 '황혼의 외경'에는 불 이후에 땅이 등장하고 뒤이어 바람과 바다가 순서대로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순서대로라면 원소 정령들도 불, 땅, 바람, 물의 순서대로 생겨났을 수도 있다. 한편 반신 세나리우스의 아버지인 말로른이 아제로스의 탄생과 함께 태어났다고 한다.>


 2. 이렇게 탄생한 아제로스는 정령들이 날뛰던 세계였는데, 어느 날 고대 신이 도착해서 이들을 노예로 삼았다. <외계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고대 신들은 모두 다섯 명이다. 각각 크툰, 요그사론, 느조스, 이샤라즈라 불리며 남은 한 명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정령들을 노예로 삼은 것 외에도 '무언가'에서 곤충 종족인 아퀴르를 만들어 냈다. <한때는 이 아퀴르가 운고로 분화구에 추락한 운석에서 기원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은 그냥 저냥 묻힌듯 한데, 운석에 있던 '무언가'로 아퀴르를 창조한게 아니냐는 팬의 견해가 있다.>



 3. 아제로스에는 고대 신을 주축으로 하는 검은 제국이 들어섰다. 검은 제국은 고대 신들의 부하로 유명한 얼굴없는 자들, 아퀴르, 정령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만 고대 신들 끼리도 사이가 안좋았는지, 서로 박터지게 싸우는 관계였다. <그리고 타우렌의 전설을 통해 엘룬이 아제로스에 온 것이 고대 신의 도래 이후라는 추측이 있다.>



 4. 이 시기 아제로스에는 고대 신과 얼굴없는 자들, 아퀴르, 정령들 외에도 로아와 반신이라 불리는 신적 존재들, 원시비룡, 트롤, 수할로=타우렌<멀록펄볼그>가 살았다. <그 밖에 화석들을 통해 육지에는 양치 식물들이 번성했으며 바다에는 검은 삼엽충들, 흉포한 고대 물고기, 고대 상어, 국석, 크라켄 등이 서식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티탄과 고대 신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고, 티탄이 아제로스를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티탄의 도래 이전에 어떤 종족들이 살았는 지에 대한 지식이 잊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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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 판테온

 5. 한편 우주에는 티탄이라는 종족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티탄들은 백금 거인 에시르와 청동 거인 바니르로 나뉘며, 판테온의 통치를 받았다. 판테온의 멤버는 '위대한 아버지' 아만툴, '조각가' 카즈고로스, '우레의' 골가네스, '꿈을 엮는 자' 노르간논, 살게라스, '생명을 잇는 자' 이오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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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과 싸우면서 타락하기 시작한 살게라스의 눈빛을 보라

 6. 판테온의 멤버 중 살게라스는 판테온의 전사이자 최고 지도자인 아만툴의 동생이었다. 살게라스는 한때 티탄들이 부정하게 비전 마법을 사용하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굴린 사냥개들이었던 악마들과 싸우다가 타락했다. 이때 살게라스의 타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악마들이 공포의 군주, 지옥불정령, 파멸의 수호병, 인큐버스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타락한 살게라스는 악마들을 긁어모아 불타는 군단을 조직했고, 수많은 행성들을 정복하고 수 없이 많은 종족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살게라스의 자리가 공석이 되자 살게라스의 부관인 복수자 아그라마르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7. 다른 티탄들은 늘 그래왔듯이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행성들을 자신들의 뜻에 맞게 재창조했는데, 이번에는 아제로스가 그 타겟이 되었다. 이에 당연히 아제로스에 살던 고대 신들은 운고로 분화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티탄을 공격했다. <이때가 147,000여 년전이다.>



 8. 고대 신 크툰은 티탄 한 명과 맞붙어 싸우다 함께 쓰러졌다. 또 다른 고대 신인 이샤라즈는 아예 목숨을 잃었고, 요그사론도 패하여 땅 속에 갇혔다. 다만 느조스는 티탄들이 패배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고대 신의 가장 강력한 부하 중 한 명인 소고스는 돌 거인 20명과 싸우면서 19명을 죽였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크론의 칼빵을 맞고 퇴갤했다. 정령왕들은 일찍이 티탄에게 박살나고 각각의 정령계(불의 땅, 심원의 영지, 하늘담, 심연의 구렁)로 쫓겨난지 오래였고. 그런데 판테온이 고대 신을 이길 수 있었던 건 당시 고대 신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9. 고대 신과 그 따까리들을 제거한 티탄들은 본격적으로 아제로스를 재창조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판테온의 일원들인 골가네스가 아제로스의 하늘과 바다를 만들었고, 카즈고로스는 산맥과 계곡을 빚어냈다. 또한 자신들의 작업을 도울 토석인, 기계 노움, 각종 거인(불, 얼음, 바다, 폭풍, 돌 거인), 모구, 톨비르, 브리쿨 등을 창조했다. 이 종족들 중 이름이 알려진 인물로는 토석인들의 첫 번째 왕이자, 티탄들이 만든 전설 등급 무기인 '발아니르 - 고대 왕의 망치'의 주인인 우레 스톤하트가 있다. 스톤하트는 발아니르의 힘을 빌려 형제 토석인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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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저주하면 드워프를 빼놓을 수 없다.
으아아아 드웦 여캐다! 모두 도망쳐! 더군다나 노출을 하고 있잖아 으아아아아

 10.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분명 티탄들은 창조물들이 힘 세고 오래 가는 에너자이저처럼 튼튼하라고 돌과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갑자기 피둥피둥한 살덩어리가 되버린 것이다. 이는 '기생성 숙주 공생체' 즉 고대 신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 현상을 '육체의 저주'라고 한다. 티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를 위해 공생체를 죽이면 더 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티탄들은 공생체들을 제압하기만 하고, 그대로 숙주와 함께 살도록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육체의 저주에 휘말린 종족은 브리쿨, 토석인, 기계 노움, 거인들, 모구, 바위 정령, 톨비르가 있으며 거인들도 걸렸지만 다른 종족 정도로 크게 피해를 보진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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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용의 위상들

 11. 한편 원시비룡 중 티탄 관리인 티르가 지켜보던 영특한 놈들 다섯 마리를 모아서 이들에게 힘과 임무를 내리며 '용의 위상'이라 이름 짓고, 이들이 이끌 각각의 다섯 용군단을 만들었다. 위상들은 각각 알렉스트라자(붉은용군단), 이세라(녹색용군단), 말리고스(푸른용군단), 노즈도르무(청동용군단), 넬타리온(검은용군단)이다. 알렉스트라자는 생명을, 이세라는 에메랄드의 꿈을, 말리고스는 비전 마법을, 노즈도르무는 시간을, 넬타리온은 대지를 관장하게 되었다. 이들의 임무는 앞으로 다가올 황혼의 시간이 되면 티탄들이 내려준 위상의 권능으로 이를 막아내고 아제로스를 지키는 것이었다. 한편 판테온의 티탄들은 위상들에게 힘을 내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들 각자에게 선물을 내리며 …
그대들 모두에게 임무 또한 내리노라.

그대는 깨어나는 창조의 꿈과 이어졌노라. 자연은 그대의 영역, 만물은 잠들 때 에메랄드의 꿈을 스치리라. 이세라, 그대는 그들 모두를 보리라. 그들은 너를 보지만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 그대는 생명결속자와 같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보듬고, 창조와 조화의 노래를 부르리라.
이오나가 이세라에게
내가 주는 선물은 심오한 의무이지만, 또한 기쁨이기도 한 것을 그대는 알리라! 마법은 반드시 조절하고, 절제하고, 감독해야 한다. 그러나 또한 음미하고 아끼고 활용해야 한다. 그대는 그런 역설을 다루어야 하노라. 의무에 충실하고…… 또 기쁨을 누리라.
- 노르간논이 말리고스에게
그대에게는 시간의 순수를 지키는 크나큰 사명을 내리노라. 진실한 시간의 길은 오직 하나이나, 그것을 다른 길로 바꾸려는 자들이 있으리라. 그대는 그 길을 수호해야 하노라. 시간이 진실을 잃고 그릇되게 펼쳐지면, 상상할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을 잃고 마느니라. 현실의 결이 무너지느니라. 막중한 사명이니라— 시간 없이는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으니, 이 세계 모든 사명의 근본이 되느니라.
- 아만툴이 노즈도르무에게
내가 내리는 선물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자애로운 마음이니라. 모든 것을 지켜주고 길러 내려는 의지니라. 그리고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자들을 치유하고, 누구도 낳을 수 없는 것들을 낳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자들— 누구보다 더 그런 은총이 필요한 자들을 사랑하는 능력이니라.
- 이오나가 알렉스트라자에게
그대의 축복은 다른 위상들에 비하면 일견 하찮아 보이리라. 그들은 시간을, 생명을, 꿈과 마법을 감독하느니라. 나는 그대에게 대지를 맡기노라. 흙과, 땅과, 심원을 맡기노라. 허나 대지야말로 만물의 토대임을 잊지 말라. 우리의 뿌리는 대지에 있느니라. 그대들은 대지에서 났으니, 대지로 돌아가느니라. 진정한 힘은 대지에서 비롯하느니라. 이 세계 속…… 그리고 자기 자신 속 심원에서.
- 카즈고로스가 넬타리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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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갈라크론드, 주변의 조그만 용들이 다섯 위상들의 과거 모습이다.

 12. 한편 티탄들의 선택을 받아 위상이 된 용들 외에도 갈라크론드라 불리는 원시비룡이 있었다. 보통의 용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거대하며, 강력하고 난폭한 용이었다. 갈라크론드는 티탄 관리인 티르와 싸우게 되는데, 이 싸움에서 티르는 한 쪽 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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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 시설의 대명사나 다름 없는 울두아르

 13. 티탄들은 아제로스 곳곳에 수많은 시설들을 남겼다. 오늘 날 울다만, 운고로 분화구, 숄라자르 분지, 영원꽃 골짜기, 울두아르, 울둠 등으로 불리는 곳들이다. 이들 시설은 아제로스의 생명체들의 진화와 생장, 무기, 고대 신의 감옥, 자료실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판테온의 노르간논은 울다만에 자신의 백금 원반을 두고 가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설들에는 티탄 관리인들을 두어 지키고,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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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등장한 영원의 샘의 모습. 고대의 전쟁 시기의 모습이다.

 14. 마침내 아제로스를 정리하는 작업이 끝났다. 티탄들은 마지막으로 거대한 땅 덩어리의 한 가운데에 마나 배터리인 영원의 샘을 만들어 남기고, 자신들이 딛고 있는 땅을 '영원한 별빛의 땅'이라는 뜻의 칼림도어라 이름 짓고 머나먼 우주로 떠나버렸다. <이때가 65,000여 년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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