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는 댈수 없지만 문재인은 싫어!! 라는 분들중
상당한 다수는 바로 지난 대선때 박근혜를 찍은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스스로 문재인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건 곧
자신의 4년전 선택이 나라를 말아먹는 ㅄ같은 선택이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과거의 본인이 맹목적 박정희 신화와 반공 매카시즘의 노예 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와서 문재인을 도저히 받아 들일수가 없는 것은,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방어기제가 강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심지어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빨갱이 세상이 되었을지도 몰라. 내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와 같은 정신승리 자위행위를 하는 쪽을 택하게 되는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죠.
이런 분들에게,
"너 박근혜 찍었지?? ㅉㅉ 독재자의 딸 말고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을,
심지어 그따위 후진 토론 실력을 눈으로 보고도 박근혜를 찍은걸 보니 니 수준도 알만하다. "
식의 조롱과 윽박을 가하는 것은 상대의 방어기제를 높이고, 사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차라리
"아이구.... 나도 참 박근혜를 찍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되면 잘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세상에나 속았네 속았어!!! 너도 속고 나도 속았다~"
와 같은 공감의 언어를 통해서, 박근혜를 찍은게 그렇게 심각한 ㅄ짓은 아니였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주는게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방어기제를 낮춰주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평소에는 보기 쉽지 않은 친새누리적 인물들과
장시간 대면하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모두들 남은 명절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