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사모때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도 만만치 않지만, 한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진짜 동네 조폭들 동원하는게 일상이었고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상대 후보 선거캠프 밤중에 창문깨고 침입해서
컴퓨터 하드째로 뽑아가고 그랬던 시절이었죠
기억에 남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저희 동네 역 앞에서 선거 유세전 할때였는데요
역시나 유동인구 가장 많은 역 앞이라, 저희쪽 사람들과 모 친일군사독재정권의 후예 정당(이하 H당) 사람들도
잔뜩 나와있었어요. 거기다 장사하는 사람들 쫙 깔려있지, 전철 하나 도착하면 밀려내려오는 인파로 붐비는 와중에
H당 사람들은 (정말로 조폭들 데려온건지) 시꺼먼 양복에다 키들도 우리쪽 아저씨들보다 머리 한두개는 더 큰 사람들이 잔뜩 있는데
저랑 동갑내기였던(당시 22살) 여자애, 당시 개혁국민정당 지역위원장 아저씨의 딸내미였던 그아이에게 일부러 접근해서
무릎으로 22살난 여자애 배를 퍽 치고, 얼굴에 침을 뱉고 지나갔죠.저는 당시 코앞에서 상황을 목격했고, 그 깡패같은놈을 따라가서 따지려 했지만
마침 다른 아저씨가 캠코더로 다 촬영을 했다며 만류했고요
(스마트폰은 없던 시절이라, 무슨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계속 찍고있었다는 아저씨가 한건 함)
문제는 바로 그 옆에 선관위 직원도 나와있었고, 다 봤을텐데도
끝까지 모른척 했다는 거죠 ㅋ
선관위 양반들, 늘 우리가 뭣좀 해보려고 하면 '민원이 많아서 (사실은 H당의 항의) 안된다 그건 위반사항이다'
반면 H당이 무슨짓을 해도, '확인해보겠다' '조치하겠다' 그러면서
사실상 선거기간 다 끝나도록 방치... ㅋㅋ (이건 제 경험상 최근 2015년경? 까지도 변한게 없어요. 늘 가재는 게편.)
이 건도 별반 다르지 않았죠 아무리 항의해도, 늘 그렇듯 실실 웃으며 한 귀로 흘리며 이죽거리다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니까 안색 돌변해서 대놓고 이빨 드러내며
"하이고, 양쪽 다 탈탈 털면 그쪽에선 뭐 안나올것 같아요?
그냥 귀찮은 일 만들지 말고 좋게 좋게 갑시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뇨?"
결국 그 여자애가 그냥 참겠다고, 우리가 실력으로 이겨버리면 되는거 아니냐 하고
아버지가 아시면 속상해하시니까 아버지한텐 알리지 말라고 (니가 이순신장군님이니..) 넘어갔지만요
선관위라는 조직은 정말이지 ㅋㅋㅋ
딱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겨놓은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답은, 국민들이 더 관심갖고 직접 참여하는수밖에 없어요
선거 수개표 및 이동없이 현장개표 등 법 개정이 필요한건 물론이고요
그 선거사무원이며 투개표 참관인 누가 다 하는데요?
지역 정가에 가장 줄 많이 닿아있는 H당, 그리고 M당의 구조직 사람들이
공고 나자마자 알음알음으로 다 모집하는겁니다.
그리고 선거캠프 일해보면, 공정선거감시단이라고 완장 어깨띠 두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개중엔 정말로 공정선거,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 내가 감시 해야지! 하고 자원하는분들도 있긴 있겠지만,
대부분은 '정치판은 원래 더러우니까'하는 생각에 괜히 뭐 줏어먹을거 없나 기웃기웃 거리다가
믹스커피같은거 한웅큼 집어가는 그런 인간들 많아요 ㅋㅋ 체감상 H당보다 더한 쌩양아치 아줌마들 많이 봤어요.
뭔 ㅅㅂ 정치판이 제일 더럽다구요? 아뇨 헬조선에선 정치판이 그나마 제일 깨끗해요 ㅋ
암튼 거시기
선관위 그놈이 범인이여. 현혹되면 안돼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