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심심하던 차에 불모지대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습니다.
보기 전부터 평이 일본이 전쟁을 미화한 작품이라는 말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봤습니다.
내용은 2차대전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동군 상사이기도 했던 우익 기업인 세지마 류조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이키 타다시라는 일본군 작전참모였던 사람이 전쟁이 끝나고 전범으로 시베리아에 끌려가서 11년동안 강제노동형을
당하고 나서 일본으로 돌아와 종합상사에 취직해서 여러가지 활약을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사전정보대로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가 상당히 심하더군요. 뭐 그런 내용은 알고 있었기에 대충보고 기업활동 부분만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나름 충격과 의문을 받은게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기업인의 일대기를 보면 주인공이 상당히 착하고 항상 정직하게 사업을 하는 부분만
나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뇌물과 청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면 주인공은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디어나 특별한 인연을 통한 방법)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상대방과 똑같이 불법적인 공작과 뇌물, 청탁등을 하면서 사업을 하더군요.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정치인과의 뒷거래가 매번 등장합니다.
더구나 죽은 사람도 아니고 드라마가 방영할 당시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세지마 류조가 살아있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의문을 가진건
우리나라 경우는 주인공은 항상 정당하고 착하며. 항상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리는데
일본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겁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우리는 일본이 항상 역사를 왜곡하고 자기들의 과거를 미화하기만 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와 일본의 드라마나 소설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입니다.
어차피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대기업을 운영하면서 불법이 난무할 것은 별차이가 없다는 걸 다아는데 우리나라는 주인공의 불법과 비리를 감추는데
바쁘고 일본은 되도록이면 현실적으로 그릴려고 했다는 겁니다.
혹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시는 분은 설명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