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의 KBS 좌담회 불참과 황교익의 KBS 출연금지 통보 >
방송인 황교익씨의 KBS 출연금지 통보가 있은 다음날(19일) 문재인 전 대표는 KBS에게 물었다.
KBS판 블랙리스트, 사실인가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저를 지지하는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KBS로부터 방송출연 금지를 당한 사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치적 신념은 검열의 대상이 아닙니다. 출연여부에 대한 기준 또한 공정하고 공평해야 합니다.
그 점에서 KBS가 당당한지 대답해야 합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록 문 대표는, KBS측으로부터 어떤 해명도 듣지못했다. 그리고 26일 어제
문 대표는 이러한 언론의 불공정에 타협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KBS 좌담회 불참으로 응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KBS는, 다음과 같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25일)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던 KBS 1TV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 전 대표 지지모임에 참여한 음식 평론가 황교익씨의 KBS 프로그램 출연 무산을 이유로 내세웠는데, 제작진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연 연기를 권유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급기야 황교익씨가 출연금지 통보를 받은 방송' 아침마당' CP의 '구차한 인터뷰'를 내보내고,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의 <"국민 검증의 기회를 박탈하는 건 오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는 리포트를 첨가하였다.
하지만 전국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었다.
KBS 새노조 "제작 가이드라인에 그런 내용 없다"
"사측은 '선거기간 중 비정치 분야 취재를 하는 경우... 특정 정당·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인터뷰하거나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KBS 제작 가이드라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작 가이드라인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다."
그러면서 새노조는 지난 20일, 언제까지 블랙리스트 논란을 자초할 것인가? -황교익씨 출연 취소, KBS판 블랙리스트 논란으로'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의 "KBS 제작 가이드라인'과 관련된 해명을 세세하게 반박한 바 있다.
또 KBS 새노조는 "KBS에 문서로 존재하는 블랙리스트가 실제로는 없더라도, 이전부터 KBS가 집권 여당에 편향적이었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현실과, 고대영 사잔이 '충청포럼'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KBS의 변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라며 사측의 해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익, "입 닥치라는 KBS 협박, 그건 못참겠다"
이에 대해 출연금지 통보를 받은 황교익씨는 다음과 같은 심경을 토로하였다.
과연 문재인 지지자 답게, 논란의 중심에 서있음에도 차분하고 담담하게 직언을 한다.그리고 문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반기문의 대선지원 조직인 '충청포럼'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여전히 그 조직의 멤버인 사람이 현 KBS의 사장(고대영)이다.
그로인해 반기문과 문재인의 뉴스 노출시간부터가 다르게 책정되는 등
편파 보도가 잇달았다. 그리고 문재인 지지그룹인 '더불어 포럼' 멤버
황교익씨는 KBS로부터 일방적인 출연금지 통보를 받았다.
그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KBS의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1주일 넘게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가, 문 대표가 KBS 좌담회에 불참하니
그제서야 '제작 가이드라인' 운운하며 변명을 해댄다. 더 큰 문제는
문 대표의 좌담회 출연무산이 '일방적인 출연 거부'가 아님에도
마치 무례하기라도 한듯 그렇게 짜맞추어 방송을 내보냈다는 데 있다.
정치인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문재인은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불공정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 우리는 어제
정의로운 원칙주의자. 문재인의 한 단면을 살짝 보았을 뿐이다.
언론의 공정성.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야만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