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의로 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표창원 의원에게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더민주의 차후 대응이 훌륭했다고 한 이후는 즉시 발표한 입장문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작품 자체의 문제, 즉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어야 하지 않아야한다는 걸 분명히 명시하면서도 국회라는 정쟁의 공간에서 오해와 논란이 생기게 된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죠. 표의원도 사과를 했고요. 여기서 민주당이 최대한 발빠르게 적절한 징계를 한다면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이번 더러운잠 논란은 별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일걸로 보였습니다.
더러운잠이라는 예술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더민주는 이걸 당내에서 자생적으로 해결하려한거구요
그런데 여기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 자발적 검열??? 이런 논란을 덧붙이고 다이빙벨이나 홍성담 화백 작품과 비교하면서 표의원을 옹호하는분들 스스로가 작품에 문제가 있다는 프레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누가보기엔 아무렇지않다 오히려 통쾌하다. 누가보기엔 보기역겹다 저열하다라고 하는데.
애초에 블랙리스트 예술인들에게 국회전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다른 장소에서 전시를 했다면, 예술인들의 풍자 의도가 더욱 드러나고 위와 같은 반응만 나왔지, 지금 처럼 양쪽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은 없었을것입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문제는 국회라는 공간에 전시를 도와줌으로서. 예술인들의 풍자가 아니라 예술을 이용한 정치인의 정치적 조롱과 공격으로 비춰졌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품격을 강조한 표의원과 더민주인데. 우리가 환생경제 그꼴을 봐놓고 우리도 똑같이 하자???
박근혜가 한짓이 있는데 이것도 못하냐? 아뇨 아무도 안막았어요. 다른 장소에서 전시하면 돼요.
이제는 별시덥지도 않은 페미니즘까지 덧붙여서 표의원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표의원을 옹호하는 분들은 징계를 막아달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구요.
다시한번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더러운잠은 표현의자유가 제약된 문제가 아닙니다. 이럴때만 의원직 박탈주장하는 수준낮은 주장은 무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의 적절한 (제발 제일 낮은) 징계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