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마음껏 화장을 할 수 있는 건 하늘의 축복이다. 운동권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남성 닮기운동>은 이제 정말 끝나야 한다.
지금 미국의 소수민족이나 제 3세계 여성들 사이에서는 백인 여성 위주의 ‘웨스턴 페미니즘 (Western feminism)' 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페미니즘 운동을 주도한 것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의 상류층 백인 여성들이었고, 그들이 외친 구호는 결국 ‘남자를 배척하는 사회 (Society of cutting up men)’에 머물렀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데 그런 구호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소수 상류층 여성들의 사회적 신분상승이 진짜 숨겨진 목적이었다는 것
이다. 말하자면 치사하게 위장된 ‘출세 전술’이 진짜 의도였다는 말이다.
제3세계 여성들이 서구식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이유는, 못사는 나라의 못사는 남자들이나 잘사는 나라의 하류층 남자들은 잘사는 나라의 상류층 여성들보다 더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여성들의 진짜 적(敵)은 남성들이 아니라 ‘권력의 횡포’라는 것이다. 특히 웨스턴 페미니즘의 주체는 대다수가 미국의 청교도주의자들이기 때문에, 섹슈얼 판타지 (Sexual fantasy) 같은 데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동성애 문제나 매매춘 문제 같은 게 나오면 그네들은 창녀나 남창 또는 동성애자들만 욕했다. 그들을 그런 상황에 이르게 만든 사회구조나 정치, 윤리구조를 무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일종의 제 3세계에 드는 나라인데도,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 미국 상류층 백인 여성들의 퓨리터니즘(청교도주의)적 여성운동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는 걸 보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백인 일류 여배우가 손톱을 길게 기른 걸 본 적이 있는가? 미국의 흑인 여자 육상선수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긴 손톱으로 스타가 된 후, 중, 하류층 흑인 여성들이 손톱을 길게 기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상류층 백인 여성들은 오히려 긴 손톱을 짧게 자르기 시작했다. 이른바 변태적인 섹슈얼 판타지나 탐미적
나르시시즘에 대한 이해가 없는 페미니즘 운동은 거의 출세를 위한 사기극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