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국민 경선이 확정되었군요
당원들의 반발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12년의 국민경선에 대해서는 한 마디 반대도 없다가,
이제 와서 완전국민경선을 비판하는 것은 너무나 무지한 행동입니다
1.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당원 뿐인가?
객관적으로 따져보지요
문재인의 지지율은 몇 퍼센트입니까?
어느 조사에서는 40퍼센트를 상회한다고 하더군요
오천만 국민의 40퍼센트라면 이천만 명은 될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당원은 얼마나 되나요?
20만은 넘어갑니까? 20만이라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당원을 제외하고도 100배가 넘는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당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1900만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뽑을 권리가 없다고 하는 것은 맞는 말일까요?
본인들만이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2. 12년과 17년의 차이는 무엇인가?
시간을 돌려보죠
12년도에 왜 당신은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한 문재인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완전국민경선을 지지했지요
그 이유는 당원들만의 투표가 기득권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아닙니까?
그 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기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실 겁니까?
12년과 17년의 차이는 단지 당원들의 성향 뿐입니다
본인들만이 민심을 반영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3. 12년에는 왜 역투표가 없었나?
새누리당 후보들이 역투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만,
왜 그러면 그 전략적인 선택을 12년에는 하지 않았을까요?
안철수가 MB맨이었다면 손학규나 김두관과 경쟁하는 게 훨씬 쉬웠을 텐데요
차라리 10만 박사모가 입당해서, 경선에서 당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게 훨씬 쉬운 일일 텐데요
결국 그 정도의 인원을 동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경선에서는 적어도 100만 이상의 인원들이 참여하게 될 겁니다
아무리 큰 금액의 돈을 퍼부어도 10만 이상의 사람들을 동원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그 커다란 금액의 돈이 경선에 사용된다면, 너무 쉽게 들통나기 마련이고요
역선택이라는 조잡한 변명을 관두어야 합니다
저도 당원입니다
당의 경선을 관리할 당대표를 뽑기 위해 입당했고, 제 손으로 당대표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원들이 완전국민경선을 반대하는 이유는 순전히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당의 기강을 세우는 것도 , 역선택을 방지하자는 것도, 결국 변명에 불과합니다
12년부터 줄기차게 당원들의 권리를 주장했다면 모를까,
지금에서야 당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된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