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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눌려본 가위
게시물ID : panic_69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힌곳뻥뚫음
추천 : 2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09 13:13:22
저는 30살이 넘을때까지 가위가 뭔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이 가위가위 하는데 신기하고
자기 암시같은거 아닐까 혼자 생각해 버렸죠.
 
그러다가 30살 넘어 실연의 아픔으로 며칠동안 많이 울고 지쳐있을 때였어요.
방 가운데 침대가 있었고
여전히 울다 잠들었던 날이었어요.
잠결에 침대주변으로 조그만 꼬마아이 하나가 빙글빙글 내침대를 중심으로 돌고 있었어요.
아... 정신없어... 마음속으로 말하자
그아이가 갑자기 제몸에 후다닥 올라타는거예요.
순간 너무 놀래서 몸을 움직이려는데 안움직여지고
깜짝 놀란게 분해서 화가 확 치미더라구요
미친듯이 욕을 해댓어요 ㅋㅋㅋ
이런 ㅆㅂㅅㄲ 미친 XX 막 욕을 날렸더니 슥 사라지더라구요
저는 깨서도 계속 욕을 하고 ㅋㅋㅋ
정말 평소에 해본적도 없는 욕이 어디서 그렇게 막 나왔는지...
 
그 뒤로도 가위는 눌린 적이 없지만
나도 가위에 눌려보았다는 생각때문인지
한번씩 잠자기 전에 오늘은 가위에 눌릴거 같다하는 생각이 들때가 생기더라구요.
그때마다 옆으로 돌아누워 웅크리고 잡니다 ㅋㅋㅋ
 
안무섭고 별 얘기 아니라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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