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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이십 년을 넘게 산 아내가 빈 지갑을 펴 보이며
게시물ID : lovestory_84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반장★
추천 : 11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1/29 09:12:24
#721
이십 년을 넘게 산 아내가
빈 지갑을 펴 보이며
나 만 원만 주면 안 되느냐고 한다
낡은 금고 얼른 열어
파란 지폐 한 장 선뜻 내주고 일일 장부에
'꽃값 만 원'이라고 적었더니
꽃은 무슨 꽃
아내의 귀밑에 감물이 든다
-김광선,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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